지난 토요일 아랫쪽으로 산길 탐험하는데...
점점.. 길이 이상해지더군요.
급기야는 급경사를 지난 도랑을 건넜습니다.
그래도 저 아래 언듯 보이는 펜션불빛을 향해가길래 그냥 가는데...
떡!
바리케이트가 나오고 거기에 이따만한 자물쇠가 있습니다.
길을 무지 좁아 후진하기도 진짜 담나데요. ㅡㅡ;
할수 없이 쬐끔 넓은데가 나와서 한 열번쯤 전후진 하면 겨우 돌아 왔습니다.
또랑을 다시 건너 급경사를 겨~~우 올라 집에 갔습니다.
아래쪽 길이라하면 관측지에서 오른 쪽 갈래 길로 더 내려가는 길인가요? 서너달 전인가 한밤중에 어느 부부가 그 길에서 올라와서 제 망원경 보고 갔는데. 그 사람들 얘기로는 펜션 쪽으로 길이 뚫려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자물쇠를 채웠다 안 채웠다 하는 모양이군요.
눈이 쌓인 산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제부터는 오고 가는 길을 좀 더 즐겨야겠습니다.
바위타기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한 친구가 얘기하기를 "산에 올라 장비를 갖추고 바위에 손을 대면 전기가 짜르르 흐른다"구요. 임도에 일찍 도착해서 석양이 지는 동안에 장비를 설치하다보면 간혹 그런 비슷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15년을 만져 온 C8 경통은 이제 어느 덧 제 몸의 일부처럼 느껴질 때도 있더군요. 익숙해진다는 건 보통 별 다른 느낌이 없어져간다는 말과 동일할 때가 많은데 망원경은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유선생님 자물쇠때문데 돌아 나오신다고 담담하게 말씀하시더니만 실제로는 마음 고생 좀 하셨겠네요.ㅎㅎ
처음 관측지 방문이라 여러모로 서툴러서 다른 회원님들께 피해 안드렸나 걱정됩니다. 송년회 모임 끝내고 부지런히 갔지만 도착시간이 이미 새벽 한시를 넘은터라... 홍선생님께서 차근 차근 한가지 한가지 가르쳐 주시는 덕분에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만 귀로에 졸음운전으로 아찔했습니다. 담에는 아예 자리 펴고 누워서 편히 관측해야겠습니다. 졸리면 자고. ㅎㅎ
점점.. 길이 이상해지더군요.
급기야는 급경사를 지난 도랑을 건넜습니다.
그래도 저 아래 언듯 보이는 펜션불빛을 향해가길래 그냥 가는데...
떡!
바리케이트가 나오고 거기에 이따만한 자물쇠가 있습니다.
길을 무지 좁아 후진하기도 진짜 담나데요. ㅡㅡ;
할수 없이 쬐끔 넓은데가 나와서 한 열번쯤 전후진 하면 겨우 돌아 왔습니다.
또랑을 다시 건너 급경사를 겨~~우 올라 집에 갔습니다.
저 위 눈길을 보니 그날의 악몽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