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스타파티에 컵라면과 커피등 뜨거운 물을 끓이기 위해 준비해간 전기온수기가 있었습니다.
1800w 대용량 입니다. 생수는 18.9리터 짜리 4통을 모두 그 온수기로 끓여 "모두"사용 했습니다.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모두 80리터 쯤을 끓인 겁니다.
아침 우연히 전기온수기 앞에서 학생두명(컵라면 물을 기다리고) 옆에 있었는데 눈앞에서
전기온수기의 외부로 돌출된 큰 스위치에서 전기합선때 나는 소리가 나면서 스위치 틈사이로
검은 매연이 나와서 옆에 있던 보조용 커피포트의 옆구리를 오염시키더군요.
전기온수기의 스위치쪽으로 물이 그동안 조금씩 스며들었고, 온수통안의 물이 없어서 온수기의 전기히터의
열기가 스위치쪽으로 전달되며 스위치를 변형시켜 스위치가 합선된겁니다. 산업용 스위치라
불연재질이라 불이 나지않고 스위치 내부만 조금 그슬린 겁니다. 누전차단 기능이 있는 스위치였다면
폭발전에 스위치가 내려 갔을 겁니다.
(옆의 자동 온도 차단기는 부착되어 있는데 생수를 보충하면서 온도를 높여놓은 것 같습니다,
물이 끓으면 90도로 낮추어 놓아야 지요)
물론 스위치 2000원 짜리로 교체하면 되고요.
아침에 그래서 다행입니다 복이지요.
지금(폭발후 72시간) 고장난 스위치를 누전차단이 되는 스위치로 교체를 한후에 제가 이번 글의 메인 주제를
끄쩍이게 된겁니다.
전기온수기는 지난 주말에 미네랄이 녹아있는 생수 80리터를 쫄인후 우연한 폭발 사고로 현장이 보존된겁니다.
작년 이나 제작년에는 박선생님 두분포함 서천동 분들이 늦게까지 물품을 철수하며 저와 있으면서 저의 오더를
잘들어 주십니다. 이거 옯겨주고, 전기줄 감고, 이번처럼 ""남아있는 전기온수기의 물을 비우라고""
잠깐 딴곳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전기온수기가 고장난 그날 오후(폭발후 6시간후) 근처 영원곤충박물관을
박선생님, 두선생님과 갔었습니다. 이대암님의 사모님(부관장??) 께서 입구까지 나오셔서 우리를 맞아 주셨지요
(이대암님은 아래 마을 식당에서 식사, 곧 오셨습니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었던 '영원에 가면 박물관이 보인다'
에 참석한 서천동분들에게 못준(출판 지연) 도록 "나비와 추상"을 챙겨 주셨고요.
박물관에 호박속에 보존된 벌레를 보았지요.
저는 오늘 아침에 며칠전 우연히 폭발해서 현장이 보존된 전기온수기통안에 있는 석수에 녹아있던
고형의 미네랄 무기질을 보게 된겁니다. 그것도 정량을 측정할수 있는 상태로요.
마리 퀴리가 우리늄인지 토륨을 추출(뭐가 있을텐데 그게 뭐고 얼마나 있을까?) 하려고 수십톤의 광석을 일부러 쫄인것처럼요.
지저분해서 닦다가 멈췄습니다. 내가 뭔짓을 한거지 ????
전기온수기의 내부를 보면 물이 나오는 꼭지는 바닥면에서 5c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온수물이 안나오면
앞으로 조금 기울이면 나오는 겁니다. 20리터의 물이 4번에 걸쳐서 전기온수기로 들어간후 데워진후 마지막 5cm 높이의
공간에 갇힌후 쫄아서 무기물이 지저분하게 보이는 물건이 된겁니다.
물보충이 끝나서 5cm 높이 아래에 갇힌 미네랄이 포함된 생수는 다 쫄아서 푸석푸석한 쓰레기로 보인 겁니다.
5cm 높이 기둥의 부피는 지금 컵으로 물을 넣어보니 2리터쯤 됩니다.
이제 계산만 하면 됩니다.
가장 미네랄이 많을 경우에는 처음 20리터가 18리터를 사용하고 2리터가 모두 쫄은 상태로 4번 연속인 겁니다.
매번 생수를 새로 넣을 때마다 생수안의 미네랄 농도는 증가(계산)하는 거지요
가장 미네랄이 적은 경우에는 마지막 남은 2리터만 쫄은 거고요.
벽과 바닥에 붙어있는 이것을 닦기전에 모아서 무게를 측정 했어야 하는데......
대충 계산해 보니 보수적으로 잡아( 2 리터만 쫄음) 2곳 공장의 최대 최소(라벨이 없어 제조 공장확인 못함)의 무게는
최소 (13.1 + 0.21 + 6.94 + 0.7 ) X 2 = 42mg
최대 (37.4 + 11.3 + 1.8 + 15..4 + 1.8 ) X 2 = 135mg
물론 미네랄성분이 순수하지 않고 산화물/화합물로 되어있으니 실제 눈에 보이는 것은 더 무게가 더 나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