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인지 99년에 여주의 남한강변 오규섭님의 집 마당에 김창수님(동방광학)이 제작한 2.8미터 지름의
원형 돔(기둥은 쇠, 지붕은 FRP)이 왔을때에, 개인 천문대의 시대가 오고있음을 느꼈습니다. 집에 천문대모양의
둥근 돔은 개인이 가지기에는 여러모로 부담이 되었었고, 국내에서 제작하는 곳도 없었으니까요.
고 박승철님의 제안으로 천문관련 구조물의 보수-설치-제작일을 하신 김창수님이 아니었다면
지금같은 개인 천문돔의 시대는 더 늦게 왔겠지요. 그 전에 개인이 가진 돔이라고는 특정직업(즉 시간이
많다던가, 천문사업을 하신다전가...)을 가진분들이었는데 순수 아마추어로서는 오규섭님이 선구자가
아니었나...... 7인치 굴절과 대구경 슈미트 카세그레인이 제미니 적도의에 떡 올라탄 모습은 3층 높이의
원형돔보다도 근사했습니다. 2층의 휴게공간 배치도 의도는 좋았구요. 다소 급작스런 돔의 설치에 기초가
부실한 측면은 두고 두고 조금 속을 썩혔구요(기초가 부실해서 진동에 취약)
1년에 1~2번은 제가 들렸으니 수 십번은 그집 마낭을 밟았네요~~, 잔디마당 죽입니다~~.
그 돔이 어제 한호진님의 화성 밭으로 갔습니다. 일주일전에 오규섭님이 저에게 전화주셨고,
저는 다음날 게시판에 끄적였고, 그 다음날 한호진님이 전화 주시고, 그 다음날 한호진님과 함께
여주에 갔었고, 그 다음 다음날 화성의 밭을 정리하고, 그 다음 다음날 크레인이 딸린 5톤차로
돔을 달랑들고, 달랑 내리고,,,,, 이제부터 시작이지요~~~~
돔에서 사진 찍은 좋은것은 한호진님이 엄선해서 저와 오규섭님께 인화해서 줘~~~~.
이제 서천동에도 개인돔시대가 열렸군요
그런데 어쩌나
임도에서 뵙기는 더 어렵게 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