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약 22시) 회사 건물을 나와서 하늘을 바라보니, 환상적인 별축제더군여.
느린 버스를 구박하면서 집에와서 바로 장비들고 오랜만에 이천 경사리 논길로 향했습니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 달이 약 15도 정도로 올라와 있었구여.
요번에 기변한 ED81S가 소구경이라 딥스카이는 완전 포기...
요럴 땐 행성, 달을 보는 날이라 여기고, 목성을 쭈욱 봤습니다.
1. 목성
경통 냉각이 안된 상태여서인지, 제 눈이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인지 모르겠지만, 그와중에도 목성의
남북쪽 붉은 띠는 선명히 보이더군요. 오히려 R200보다 더 선명했습니다. 위성도 4개 쭈욱 서 있었고,
가니메데랑,에로우파는 저것들 서로 사귀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까이 붙어 있었고, 반대편으로 이오,
저 멀리 칼리스토까지 쭈욱 보이더군요.
포르타 경위대를 처음 사용해봤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물건 같습니다. 제가 가진 아이피스 중 최고 배율이
120배(XL5.2mm)인데, 무난히 목성을 아이피스 한쪽에서 반대쪽으로 가로지르는 걸 감상할 시간이
되더군요. 경통이 식어가면서, 목성이 고도를 높이면서, 120배에서도 점점 더 밝아져 갔습니다.
쬐매 더 올려보고 싶은 욕심이 들더군요..ㅎㅎ 혹시나 가니메데, 에로우파가 상호 식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했는데, 공전주기가 긴지 그날 관측시에는 거리가 변하지 않은 듯 합니다.
2. 달
달은 잠시 들이대 봤다가 눈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120배에서는 간신히 눈아픈걸 참아가면서
관측할 수가 있었는데, 티코가 찬란하게 보였고, 광조도 약하지만 관측되더군요.
빛의 경계면을 쭉 보았는데, 높은 산꼭대기가 어둠을 뚫고 자기 존재를 나타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름 하나 하나를 알면서 관측하려 했는데, 달지도를 안들고 가서... 냠.... 담 기회엔 지도 보면서
지형물 하나 하나 찾아 봐야 겠습니다.
3. 달빛 속의 M13, M31, M57
레드닷 파인더가 편한 면이 있었습니다. 위치를 아는 대상, 가이드 별이 있는 대상들은 레드닷 파인더로
직관적으로 찾아지더군요. M57은 달빛속에 있었으나, 들이대자 마자 보이더군요. 매우 미약한 밝기
였지만, 달빛 가운데 이게 어딥니까... M31은 고도가 무척 낮아서 가이드 별이 잘 안보였는데도,
대충 위치 잡고 보니 동그란 구름덩이 하나 보여지더군요...^^
달빛이 너무 좋아서 딥스카이는 큰 감흥을 주진 못했지만, 새삼 8"였으면 어찌 보였을까도 궁굼해지더군요.
4. 장비에 대해
아크투르스로 Inner/outter 포커스를 풀어 보았습니다. 가능한 배율이 120배 밖에 안되고 경위대라
정확한 테스트가 되지 않았지만, 어찌어찌 별을 중앙에 두어가면서, 관측해 보니 회절상이 상하 좌우
대칭으로 보였습니다. 제눈이 막눈인지라 언제 선생님 뫼시고 검사를 받아야 확실할 듯합니다.
플립미러는 천정미러 보다 무겁다는 단점을 알게 되었구여. 아이피스 2개를 걸어 놓고 포르타에서
보려니, 약간 쳐지더군요. 밴드위치를 조절해도 여운이 남았습니다. 대신, 플립미러를 걸어둔체,
천정을 볼때는 직각으로, 낮은 고도를 볼 때는 직시로 플립 조정 하나로 쉽게 되니 고건 편하더군요.
직시와 천정사이 광량 저하도 그리 눈에 띠지 않았습니다.
그럭저럭 허기를 면한 관측이었구여... 음... 그러고 보니 어제 2시쯤 철수 했던 이유가 배가 고파서
였군요...^^ 늦은 시간이라 맛난 거 준비해갈 시간이 없었던 고로... 쩝
좋은 투명도와 시상, 달빛의 축복(?)으로 간이 관측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느린 버스를 구박하면서 집에와서 바로 장비들고 오랜만에 이천 경사리 논길로 향했습니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 달이 약 15도 정도로 올라와 있었구여.
요번에 기변한 ED81S가 소구경이라 딥스카이는 완전 포기...
요럴 땐 행성, 달을 보는 날이라 여기고, 목성을 쭈욱 봤습니다.
1. 목성
경통 냉각이 안된 상태여서인지, 제 눈이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인지 모르겠지만, 그와중에도 목성의
남북쪽 붉은 띠는 선명히 보이더군요. 오히려 R200보다 더 선명했습니다. 위성도 4개 쭈욱 서 있었고,
가니메데랑,에로우파는 저것들 서로 사귀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까이 붙어 있었고, 반대편으로 이오,
저 멀리 칼리스토까지 쭈욱 보이더군요.
포르타 경위대를 처음 사용해봤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물건 같습니다. 제가 가진 아이피스 중 최고 배율이
120배(XL5.2mm)인데, 무난히 목성을 아이피스 한쪽에서 반대쪽으로 가로지르는 걸 감상할 시간이
되더군요. 경통이 식어가면서, 목성이 고도를 높이면서, 120배에서도 점점 더 밝아져 갔습니다.
쬐매 더 올려보고 싶은 욕심이 들더군요..ㅎㅎ 혹시나 가니메데, 에로우파가 상호 식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했는데, 공전주기가 긴지 그날 관측시에는 거리가 변하지 않은 듯 합니다.
2. 달
달은 잠시 들이대 봤다가 눈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120배에서는 간신히 눈아픈걸 참아가면서
관측할 수가 있었는데, 티코가 찬란하게 보였고, 광조도 약하지만 관측되더군요.
빛의 경계면을 쭉 보았는데, 높은 산꼭대기가 어둠을 뚫고 자기 존재를 나타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름 하나 하나를 알면서 관측하려 했는데, 달지도를 안들고 가서... 냠.... 담 기회엔 지도 보면서
지형물 하나 하나 찾아 봐야 겠습니다.
3. 달빛 속의 M13, M31, M57
레드닷 파인더가 편한 면이 있었습니다. 위치를 아는 대상, 가이드 별이 있는 대상들은 레드닷 파인더로
직관적으로 찾아지더군요. M57은 달빛속에 있었으나, 들이대자 마자 보이더군요. 매우 미약한 밝기
였지만, 달빛 가운데 이게 어딥니까... M31은 고도가 무척 낮아서 가이드 별이 잘 안보였는데도,
대충 위치 잡고 보니 동그란 구름덩이 하나 보여지더군요...^^
달빛이 너무 좋아서 딥스카이는 큰 감흥을 주진 못했지만, 새삼 8"였으면 어찌 보였을까도 궁굼해지더군요.
4. 장비에 대해
아크투르스로 Inner/outter 포커스를 풀어 보았습니다. 가능한 배율이 120배 밖에 안되고 경위대라
정확한 테스트가 되지 않았지만, 어찌어찌 별을 중앙에 두어가면서, 관측해 보니 회절상이 상하 좌우
대칭으로 보였습니다. 제눈이 막눈인지라 언제 선생님 뫼시고 검사를 받아야 확실할 듯합니다.
플립미러는 천정미러 보다 무겁다는 단점을 알게 되었구여. 아이피스 2개를 걸어 놓고 포르타에서
보려니, 약간 쳐지더군요. 밴드위치를 조절해도 여운이 남았습니다. 대신, 플립미러를 걸어둔체,
천정을 볼때는 직각으로, 낮은 고도를 볼 때는 직시로 플립 조정 하나로 쉽게 되니 고건 편하더군요.
직시와 천정사이 광량 저하도 그리 눈에 띠지 않았습니다.
그럭저럭 허기를 면한 관측이었구여... 음... 그러고 보니 어제 2시쯤 철수 했던 이유가 배가 고파서
였군요...^^ 늦은 시간이라 맛난 거 준비해갈 시간이 없었던 고로... 쩝
좋은 투명도와 시상, 달빛의 축복(?)으로 간이 관측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M57을 본다는것이 M27로 헷갈리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