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서울천문동호회

조회 수 1104 추천 수 16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왜 굳이 한자를 왜 붙였을까요...?

맑을 청, 밝을 명; 어제 국제천문대의 하늘이 그랬습니다. 공기가 깨끗하여 너무나 맑았고 보름이 다 되어가는 달이 휘영청 떠 있어 무지 밝은 그런 하늘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너무나 맑고 습기가 없어 그 밝음 속에서도 볼 것들이 꽤나 있었던 하늘이기도 했습니다. 언월(반달보다 작은 달)은 아니었지만 달의 둥근 테두리 부분은 언월도의 칼날을 저절로 생각나게 하더군요. 78mm, 80mm, 110mm apo 굴절들에 맺히는 크레이터와 그림자들도 칼날 그 자체였습니다. 달 발은 하늘도 참 좋을 때가 있구나...

어제는 4 명 + 1 명이 모였습니다. 필드에서 언제 만났는 지 잘 기억이 안나는 우리의 호프 홍회장님(부러진 제 적도의 연결 코드를 기억해두었다가 수리 기계를 갖고 와서 현장에서 수리하는 섬세한 배려에 정말 감사 감사),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세트로 오신 한장규님, 임민선님, 마지막으로 한장규님의 아드님(FL80으로 열심히 이중성 보더니 차에서 수면 삼매경으로 돌입) 그래서 4명 + 1명이었습니다.

경통은 7대가 있었습니다. 제가 3대 몽땅 다 펼쳤고, 홍회장께서 몇 년만에 가지고 나왔는지 본인도 잘 모르는 겐코 80ED(항상 100mm 쌍안경이었으니까요), 한장규님의 빅센 FL80S과 GS600, 임민선님의 DED Flourite. 그래서 이 경통 저 경통 구경하는 재미로 바빴습니다.^^

홍회장님은 겐코 80ED Apo를 보유한지 5년인가 10년만에 어제 밤에 처음으로 그 성능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키 작은 적도의에 올려놓고 땅 바닥에 앉아서 고배율 이중성과 달 구경에 넋을 잃은 것 같았어요.^^ (홍회장님, 천정미러 구하면 연락주세요. 발로우 렌즈는 저한테 있으니까.)

GS600 반사경통은 내 생각에는 아마도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을 가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시로 본 미러 성능은 유사한 모델인 빅센 R200SS보다 많이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 R200SS도 전용 익스텐더를 끼우면 안시로도 좋다고 하던데 나중에 구경해 봐야겠습니다. 하여간 미러 정밀도 자체는 GS 승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단, 한 번씩 본 것이므로 무지하게 단순 무식한 판단임을 전제로 함.^^) 사진 성능은 모름.

DED108은 역시 사진 전용으로 보였습니다. 108mm 구경에 F5이니 아무리 fluorite 2매라 하더라도 안시 색수차는 피할 수 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 안시로 잠깐 구경하다가 상이 좀 이상하여 다시 점검하였더니 광축이 좀 어긋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맞추려고 하다가 볼트가 두 세트씩 있어서 각각 무슨 기능인지 몰라 현장 조정은 말렸습니다. 광축만 맞추면 똘망똘망한 사진을 쏟아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광축이 맞으면 색수차도 줄어들 것이구요.

아, 그리고 한장규님, 제 C8이나 GS600이나 둘 다 고배율 사용보다는 중 저배율 성단, 성운에 보다 적합한 망원경으로 생각됩니다. 구경이 크므로 가장 중요한 시상의 영향을 많이 받고 (특히 C8의 경우에는 경통 내부의 대류가 3~4 시간이 지나야 없어질 때도 있더군요) 고배율에서 FL80 같은 날카로움은 없으므로 비록 구경이 커서 분해능이 80mm보다 훨씬 뛰어나더라도 실제 필드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을 것이니 중 저배율로 성단과 성운을 즐기는 것이 훨씬 만족스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GS의 미러 정밀도가 높으므로 중 저배율에서는 굴절과 별 차이 없이 똑 떨어지는 상을 보여 줄 거거든요. 정밀도 좋은 200mm로 본 M35와 아무리 apo라 하더라도 80mm의 M35는 차원이 다를 것이거든요.
  • 조용현 2008.04.18 11:11
    음~~ 다소 상기되신 듯한 후기네요
    정말 좋은 밤을 보내신 것으로 보입니다...
    안시파의 망원경 사용기가 막눈인 저에게 많은 도음이 되내요
  • 한장규 2008.04.18 11:36
    장비를 새로 구성하여 그 동안 광축 등으로 제대로 관측을 못하다가 선생님을 뵌 이후로 테스트겸 하늘도 보고싶어서 나가는데 좋은 정보 많이 주시고 여러가지 안시관측과 망원경성능 및 적도의 사용 등에 대하여 가르침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시만을 하는 제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8인치 반사는 광축도 민감하고 하여 중,저배율(아이피도 그렇게 구성을 하였습니다)에서 볼 수 있는 대상들로 집중토록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 한호진 2008.04.18 12:03
    지에스600은 가격대비성능으로 보았을때 엄청난넘임에 틀림없습니다.거의 강제로방출(^^)당한것이 요즘같을때 아쉽네요...그리고 역시 윤석호님의 예리한눈으로 내리는 진단..머쬥이~그나저나 오늘하늘도 예술이군요.ㅋㅋ

자유게시판

서천동 회원들이 풀어가는 자유로운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볼트 너트가 필요하죠? -- ** 25년9월19일 도메인,웹호스팅 만기일 '오선'** 3 file 홍두희 2014.10.02 26716
2988 이젠 자유게시판에서의 짧은 리플도 안되네요~~ 4 홍두희 2008.04.21 1461
2987 FSQ-85ED 가 나올 모양이네요~~ 7 이상헌 2008.04.19 3259
2986 달은 밝은 데 하늘은 좋고... 7 윤석호 2008.04.18 942
» 참으로 청명(淸明)한 하늘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빴습니다. 3 윤석호 2008.04.18 1104
2984 다들...엄청난 열정입니다. 1 김준호 2008.04.17 993
2983 ,달은 휘영청, 그러나 날은 맑고, 좋습니다. 3 윤석호 2008.04.17 1098
2982 분당; 협력의 場 5 윤석호 2008.04.14 1069
2981 분당에 상현달이 너무나 예쁘게 떠 있군요. 달보러 갑니다. 4 공준호 2008.04.13 1080
2980 바카라3 5 file 홍두희 2008.04.11 1079
2979 오늘 날씨가 맑다네요. 내일 아침 8:30 비행기 타야 하는데... 11 윤석호 2008.04.10 1075
2978 [re] Photoshop 혹은 뽀삽질....일단 한번 해 봤습니다. ^.~ 2 file 공준호 2008.04.10 896
2977 더욱 조심스러운 번개제안.^^ 6 한호진 2008.04.08 1018
2976 김치를 담그고 창업준비중..... 14 김종길 2008.04.07 1407
2975 일기예보가 오늘 밤 맑음으로 바뀌었습니다. 2 윤석호 2008.04.07 1035
2974 조심스럽게 번개제안. 2 한호진 2008.04.07 862
2973 봄날씨 정말 안도와 주네요.. 7 file 유종선 2008.04.07 1030
2972 마침내 C8 미러를 교체하였습니다. 3 윤석호 2008.04.06 971
2971 DSLRAS 안정화 버젼입니다. 2 file 조승기 2008.04.06 873
2970 어제는 구름과 구룍, 오늘은? 둘 다 없을 겁니다.^^ 2 윤석호 2008.04.05 1047
2969 구름님과 숨바꼭질만 열심히 하다가 왔습니다 ^^ 4 공준호 2008.04.05 946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230 Next
/ 230

Seoul Astronomy Club © Since 1989, All Rights Reserved

Design ver 3.1 / Google Chrome 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