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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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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자란 전형적인 도시인이며 직업은 pc방 오너입니다.

80,81년 고등학교 시절 <학생과학>을 즐겨보면서 전자회로 납땜을 좋아하던
저에게 천체망원경 자작 기사는 흥미로움 그 순수한 흥미로움 자체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이미 싸구려 접이식 망원경으로 달의 분화구를 살펴 보고 감동을
받았던 녀석에게 5~6인치 반사식 망원경은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도 남았죠.
그 놈의 싸구려 4단 접이식 망원경은 색수차도 좀 있었고 워낙 어두웠지만
덕분에  반달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콘트라스트 비율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종로 이화학 상가를 뒤져 6인치 반사경 유리를 구매하고 본격적으로 연마 작업을
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실제를 봐야 할거 같았습니다.
몸은 어느새 금호동에 자리잡았던 계룡광학을 찾아가서 여름 방학 동안 반사경
연마, 광택내기 등등을 배우고 또 익히고.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터무니 없는 도전이었지만 역시 젊어서 그런 무모함을
시도했겠죠.
용돈도 궁한 시절에 반사경에 워낙 자금을 집중해서 경통이며 아이피스며 뭐 이런건
엄두도 못내고...   철물점을 지날 때 마다 PVC파이프를 보면 무광 락카를 칠해서
경통으로 쓰면 좋으련만~  하면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기타와 노래 부르기를 취미로 삼으면서 대학에서도 기타만을 쳤고
군대를 나와서 직장다니고 또 자기 사업을 시작하고(일반인이면 모두 비슷하니 이하 생략).

그래도 천체관측의 꿈(강남에 일찍 건너와 살면서 여름밤 다다닥 천정에 수없는 별을
보면서 저 별이 수년전 별이라니... 이런 섬뜻한 기억 + 천체망원경의 기계적 광학적 매커니즘)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수 년 전에 미드 ETX125와 악세서리 몇몇을 장만하였지만
기껏 찾는건 목성, 토성이나 북극성 정도였습니다.  
눈으로 찾는 별자리는 겨우   오린온 자리, 카시오페아 자리는 워낙 찾기가 쉬우니까. 
관측의 궁극적 목적이 토성과 성단성운인데... 기껏 눈으로 찾는 성단은
오리온 자리 삼태성 아래 M42 정도가 고작이고.
더욱 한심한건 오토스타의 GOTO 기능을 써보지 못했습니다.  홈포지션도 겨우 알았고
투스타 모드로 찾으려고 해도 겨우 시리우스만 알 뿐.

한마디로 그동안 천체관측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비디오 촬영,편집의 취미의
연장선과 비슷했다고 할까요?   또한 동호인들과의 교류없이 혼자서 관측하고 혼자서 만족하고
이런건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고등 때 신비함에 무조건 밤하늘을 경이롭게 바라본 소년의 감성도 잃어 버리면 안되고,
사람들과 어울려 담소(수다) +술 좋아합니다.  20년간의 방황은 이제 서천동에서 정착하고
싶군요.   특히 초보자들을 배려하지만 따끔한 지도편달 방법?에 공감 공감 또 공감해서
이렇게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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