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서울천문동호회

조회 수 1530 추천 수 0 댓글 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얼마 전, 제가 자주가는 동호회의 회원 한 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엔 자주 안 나가지만 조문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면식있는 회원에게 연락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영안실을 찾다가 상당히 난처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근데 산꼭대기님 원래 이름이 뭐야?"

"........?"

그렇습니다. 달랑 닉네임만 알고 있는데 막상 영안실은 실명으로 표시되어 있어
초상집을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해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고 빈소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조금은 따로 걷어서 봉투에 담았는데...
안내를 맡은 청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댓명이 와서 머뭇거리다 그냥 가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펜을 들어 이름을 적으려다 보니 본명으로 쓰면 상주인 회윈이 나중에 어떻게 알겠습니까?
늘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누가 다녀갔는지 알겠지요.

그래서, 자신있게 닉네임으로 썼습니다. '마포종점'
뒤에있는 회원도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닉네임을 썼습니다. '아무개'
이회원의 닉네임은 아무개입니다.
데스크에서 안내를 하던 젊은 청년이 난감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다른회원도 닉네임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회원의 닉네임은 '거북이 왕자' 였습니다.
안내를 하던 청년은 이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민망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우리 일행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였습니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직 이름을 적지 못한, 뒤에 있는 회원분을 다그쳐, 빨리 쓰라했더니
이 회원은 계속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 "에헤라디야"였습니다.
빨리 쓰라고 다그쳤지만 차마 펜을 들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 빨리 쓰고 갑시다. 쪽팔려 죽겠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에헤라디야"라고 쓰겠습니까?

그래도 얼른 가자니까...

결국 에헤라디야 회원님은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에헤라디야' 라고 썼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회원이 자리를 박차고 영안실을 뛰쳐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얼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큰 소리로 그를 불렀습니다.

"저승사자님 어디 가세요?"

주변이 썰렁해졌습니다.
결국 우리 일행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제가 당한 것은 아니고요...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이...  ㅋㅋㅋ

우리 동호회는 실명을 쓰니 이런 걱정은 없어 다행이쥬?

근데.. 에헤라디야 못지않은 닉을 쓰시는 분이... 계시죠...?

뭐 언제 놀자나~~ 뭐 어쟀대나...  뭐 그런...  분 말입니...  ㅎㅎㅎ

  • 오광환 2010.06.30 22:40

    ㅋㅋㅋ

    저는 다른 곳에서 쓰는 닉네임이 지구사냥인데...... 

    멋있게 찍었다고 생각하는 구름 사진이 있어 올렸더니 사진에 대한 평은 없고(아마 사진이 부실한 듯) 구름사냥도 하냐고 ..

  • 한호진 2010.06.30 22:45

    전................anosenose입니다...아노세노세~~~가끔 노새라고 하시는분이 계신데 전 "ㅓ" 에 "ㅣ" 입니다. 결코 동물이 아닙니다.두발로 갇는 인간입니다.ㅋㅋㅋ 

  • 김광욱 2010.06.30 22:46
    이거 몇년전 유머입니까 이거....이러시면 노천동 분위기 됩니다~
  • ..노세 2010.07.01 00:43

    댁은 뭐~ 늘 20대일줄 알고????

  • 홍두희 2010.07.01 01:36

    오늘은 닉네임 리플 봐준다,   오늘 지대로 웃었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하원훈 2010.07.01 09:31

    이거 전에 어디서 읽은 듯 한데...   또봐도 웃기네요.

  • 김덕우 2010.07.01 09:35

    정말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종선님 우리 자주 봅시다

    저도 집에서 한가하면 장비 잘 닦고 있습니다

  • 안정철 2010.07.01 12:34

    노천동은 확실한 가비유~~~

    꽤 된 유머인디..ㅋㅋ

    노천동 끝에서 세번째 안정철 입니다...(제나이 이제 불혹인디, 앞에선 몇번인지 계산이 안되서리~~)

     

  • 한호진 2010.07.01 14:26

    얼마전 나갔드만 제가 막내더군요................ㅎㅎㅎㅎ

  • 김준호 2010.07.01 16:40

    근데 정모 날짜 왜 자꾸 변해요? 예전처럼 그냥 15일 고정이면 좋겠는데...움...

  • 유종선 2010.07.01 17:55

    자꾸는 아니고 기냥 한번... 아마도 앞으로도 주~~~욱~~~~  27일 일듯.... 

  • 유종선 2010.07.01 17:46

    아~~흑.....!!

    이거이 진정 오래된 것인데... 제가 모르고 이제것 살아왔단 말입니까..  OTL  철퍼덕..


자유게시판

서천동 회원들이 풀어가는 자유로운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볼트 너트가 필요하죠? -- ** 25년9월19일 도메인,웹호스팅 만기일 '오선'** 3 file 홍두희 2014.10.02 26280
947 [기사]이대암 선생님 취재기 1 file 오영열 2009.12.21 912
946 무심한 하늘~~ 2 윤종성 2008.08.06 912
945 이렇게 살수는 없다... 15 한호진 2006.11.08 912
944 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약에 낼 날 좋으면... 11 유종선 2006.05.19 912
943 [re] 총무 사의를 표명합니다. 공대연 2005.07.17 912
942 [re] 저도 이제 탭낼줄 압니다. ^^ 이주영 2005.06.22 912
941 [re] 결혼합니다. 김경준 2004.02.03 912
940 장비를 빌려주실분을 찾습니다. 변성식 2003.11.27 912
939 싸인 받기 넘 어려워...흑흑 홍정림 2003.10.22 912
938 이거 가능할까요..?? -,.- file 김경준 2003.09.08 912
937 처음 본 소감 염강옥 2003.08.29 912
936 Troy Michigan 입니다. ^.~ 4 file 공준호 2008.03.06 911
935 ㅋㅋ...역시 하늘이 기대를 져버리지 안네요~~ 4 윤종성 2007.02.15 911
934 오늘 날씨가 어떻게 될까요? 12 한호진 2007.01.24 911
933 [re]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 반갑습니다 !!! ^^ 유종선 2004.10.27 911
932 게시판이 조용하군요. 8 윤석호 2008.05.19 910
931 리플맨... 7 한호진 2006.12.08 910
930 5월 정관관련 참석여부 리플 부탁드립니다. 10 공대연 2006.05.24 910
929 천문퀴즈는 서천동 회원님들이 모두다 만듭시다. 3 홍두희 2005.10.27 910
928 [re] 전에 월식 관측했던 곳이랍니다. 성해석 2004.09.22 910
Board Pagination Prev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 230 Next
/ 230

Seoul Astronomy Club © Since 1989, All Rights Reserved

Design ver 3.1 / Google Chrome 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