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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곰팡이 쓸고 있는 장비를 열고 설치 해보았습니다.
이제 까지(그래봐야 서너번이지만) 멀티플레이트를 사용해서 옆에 가이드경으로 가이드를 했었습니다.
근데 무게 중심 맞추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가이드경을 그냥 경통 위에 올려 놓아 봤습니다.
보그의 다카하시용 경통 밴드 위에는 나사가 나와 있어 카메라용 볼헤드를 올릴수 있지요.
이걸 이용해서 카메라용 볼헤드 큰 것이 하나 있는데 사용했습니다.
예전에 정민경님이 빌려주신 빅센 70s 가이드경을 이용하니 약간의 미동도 가능해서 편리합니다.
무게 중심 맞추는 것도 좀 쉬워지고 여러 방향에서도 비교적 평형을 잘 유지하는군요.
앞으로 설치 시간이 약간 줄어 들겠습니다. ^_______________^
2. 그냥.. 컴퓨터 뒤적이다가 어... ?? 이사진... 사진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에... 그러니까 2004년 6월 서천동의 정기관측회 였죠. 그날 정말 날이 좋았습니다.
은하수가 뚜렷이 하늘을 가르고 은하수의 암흑대가 느껴졌었죠.
그날 처음으로 빅센 GP에 300디, 그리고 70-200F4L 렌즈를 가지고 첫 촬영이라는 것을 해 보았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은 여기 작품에 올렸다가 너무 부끄러워 자진삭제 해버렸었죠. ^^;;;
촛점도 못맞춘 한심한 사진이지만 첫 사진이라 애착이 갔던사진입니다.
처음 찍은 딥스카이 대상은 M8 석호 성운이었죠.
M8 석호성운은 인연이 좀있습니다.
안시관측으로도 제가 처음 본 딥스카이 대상이었습니다. 실은... 보고도 몰랐었지요.
4년전쯤인가 처음 망원경을 사가지고는 집의 베란다에서 극축도 맞추지 않고 창밖의 화성을 찾던중
뿌연 구름 덩어리 같은 것을 봤죠.
대략 스케치(아니 그림)를 하고는 나중에 동호회 회원들에게 물어보니 그게 바로 이 석호성운이더군요.
안시로도 첫 인연이었던 석호성운이 사진으로도 첫번째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참 재미 있습니다.
올 여름은 어찌 하다보니 근처에 눈길한번 주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꼭 담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