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관측회 잘 다녀왔습니다.
가는길에 차에서 삑삑거리는 소리가 나는 바람에 "별보러 가다가 죽는거 아냐?"하고 겁을 먹기도 했지만, 음성에 도착하여 확인한 결과 망원경 담은 스치로폼이 차에 부딪히는 소리로 밝혀져 좀 창피하기도 했고
도착하여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보고 "오늘은 천문대 방문한 것으로 만족해야겠구나"하며
김한철 선생님의 안내로 천문대 돔과 망원경을 구경했습니다
10시쯤 되니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하여 관측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하늘은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되어갔습니다. 첨에 북두칠성, 사자자리에서 시작하여 그담엔 백조, 용자리 새벽엔 전갈, 궁수, 땅군자리가 떠올라 먼길 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고, 전갈-궁수-백조자리까지 이어지는 희뿌연 은하수도 오랫만에 보는 경이였습니다.
이번에는 망원경으로 많은 성운, 성단을 볼 수 있었습니다(제가 찾은건 아니지만)
거문고자리의 반지성운, 먹다남은 사과모양성운, V자성운
궁수자리 주변의 많은 구상성운, 산개성운 등 등...
새벽4시 넘어서까지 탄성을 지르다 돌아와 잤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신 김한철선생님도 무척 고마웠고
오랫만에 회원들을 보게된것도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