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남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사는 모습이 다~ 거기에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
소소한 일상에서 가져다주는 작은 행복들이
오늘 아침 제게 잔잔한 공감을 주는군요.
>우리게시판에 개인적인글을 거의 안쓰지만(우리 전통이죠?) 오늘 새벽에 제가 고등학교부터
>
>다니던 교회의 ob들이 모여있는 까페에 쓴글입니다.
>
>1/8은 그래도 별과 관계있습니다. 그 까페에 처음으로 저의 별취미를 소개했고요.
>
>스타파티, 망원경개조, 유종선님께 약속한 타이머제작, 돕소니안에 들어갈 좌표지시기, 또 갑자기
>
>생각이 안나는 여러개가 있구요. 돕소니안의 개조안을 제가 그림으로 그려서 곧 이곳에 넣겠습니다.
>
>기다려 주세요.
>
>그럼 가감없이 붙여넣겠습니다. 이름이 나오는것은 제 친구 시골목사와 제 동기입니다.
>
>---
>
>요 며칠 사이 7개 이야기
>
>
>
>1,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주욱습니다.
> 주욱으려면 물에 빠져죽지 말고 높은데서 떨어져서 주욱으면 좋겠습니다.
> 애타게 찾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돈도 더 듭니다.
> 돈벌려고 힘든곳에 가서 죽은 '나와 관계없은'분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 더도 덜도 아닌 안타까움 뿐입니다. 저와 깊은관계나 이해관계가 없으니까요.
> 며칠전에 동창 어머님이 주욱으셨습니다(주욱는것이 많다보니 돌아가셨다는 표현이 안 나옵니다)
> 학교다닐때에 많이 찾아갔던 친구의 어머님이셨습니다. 나와 비교적 상관이 있는 사람입니다.
> 첫날 친구들과 함께 문상하고 왔습니다. 둘째날 밤에 새벽에 가서 장지까지 갈까하고
> 휴대폰에 알람을 5시로 맞추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친구가 서운하게 한일이 생각나서
> 알람을 껐습니다.
> 저는 이기적인 면이 아주 조금있습니다. 그 면은20년 전에도 그랬습니다.
> 20년전 대학교 1학년 학기말때에 권투선수 김득구가 링에서 주먹에 맞아서 주욱었습니다.
> 저는 조금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일이 지나 며칠후 2학년에 가면 전공과목을 가르킬 교수가 시험점수에 불만이 있는 학생에게
> 칼맞아 주욱었습니다. 무지무지하게 그사람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얼굴과 이름도
> 모르는 사람이었는데도 며칠을 아쉬워 했습니다. 저와 이해관계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엄청난
> 아쉬움의 차이를 알고는 저의 어리석음을 알았습니다.
>
>
>
>2. 봄부터 7평 텃밭을 1년에 7만원내고 가꿉니다. 모종, 북돗기, 솎아내기, 가지치기, 고랑내기
> 를 올해 처음 해봤습니다. 사다심은 상추 모종은 5번정도 뜻어 먹었습니다. 상추는 50cm 정도
> 자라고는 꽃이 피더군요, 고추는 잘 자랍니다, 큰게 8cm 쯤 됩니다. 15cm 되면 딸겁니다.
> 가지는 잎이 보라입니다. 꽃도 보라입니다. 전부 보라입니다. 그제 15cm 짜리 한개를 따왔
> 습니다. 처가 양념해서 볶아줘서 먹어봤는데(전 원래 가지를 안 좋아합니다) 꼭 버섯맛입니다.
> 이제서야 가지의 맛을 알았습니다. 오늘 2개를 더 따왔습니다. 어제 어머님이 가지가 크면
> 맛이 없다고 해서 입니다. 아직 30개는 더 딸수 있겠습니다. 아직 꽃도 많이 달려있습니다.
> 도마도는 이제 키가 제 어께높이만 합니다. 30-40cm 간격으로 모종을 심을때는 너무 벌린것이
> 아닌가 했는데 이제는 밀림이 됐습니다. 100개는 열린것이 보입니다. 주먹보다 큰것도 10개는
> 넘습니다. 아직 파랍니다. 빨개질때 다른 사람이 따갈까봐 큰거 5개를 미리땄습니다. 집에서
> 익혀보려고 합니다. 옆의 텃밭 사람들과 등산가시는 분들을 못미더워 하느게 참 한심하기도
> 합니다. 부추를 심은것은 싹이 안나옵니다. 왜 안나오는 지는 모릅니다. 열무인지 무는 씨를
> 뿌렸느데 무가 흙을 밀어내는것이 보입니다. 한개를 뽑아서 먹어보니 맵지만 시원합니다.
> 이빨로 돌려가며 흙묻은 껍질을 벗깁니다. 크게 자리도록 계속 둘겁니다. 배추는 잎이
> 나더니만 벌래가 잎을 50%나 구멍을 냇습니다. 갈아 없어야 하겠습니다. 옥수수는 9구멍에
> 씨를 넣었느데 6군데에서는 키가 제 가슴까지 옵니다. 3군데에는 허벅지까지 옵니다.
> 한구멍에 씨 3개를 넣고 싹이 나왔을때 1개만 남겨놓고 다른것은 뽑았습니다. 작은 3군데에는
> 퇘비가 부족한것 갔습니다. 키큰 6개에는 다음주쯤에 수염을 보여주겠지요. 옆의 텃밧에
> 잇는 옥수수는 수염이 길게 보이기도 합니다. 제작년 영호가 준 옥수수박사의 옥수수가
> 있었으면 좋았을것을 1년 동안 제 책상에서 뒹굴다가 작년에 버린것이 후회됩니다.
> 열무는 6월초에 한번 뽑아서 열무김치를 담갔습니다. 처가집에도 갖다 주었습니다.
> 7평의 텃밭이 이렇게 풍성합니다.
>
>
>
>3. 창돈이가 7월 두째주까지 병가랩니다 자전거 타다가 넘여져서 다친 뼈때문에 병가를
> 내야하는데 일이 밀려서 이제야 2주를 쉰데네요. 유찬이가 하루를 휴가내면 셋이서
> 영호 목회 하는곳에 가보려고 합니다. 성돈이는 평일에 시간을 못낼것 같아서 이야기를
> 안했습니다.
>
>
>
>4. 저는 제가 사는 아파트의 동대표입니다. 동이 3개동이라서 1개동에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 2명또는 3명으로 모두 7명이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청약해서 새 아파트로 입주해서
> 벌써 5년 반이 지났습니다. 입주후에 계약당시보다 실재 등기된 땅의 지분이 늘었다고
> 재건축조합이 땅값을 더내라고(200만원) 우기는 바람에 제가 참여하게 되서 3년이 되었습니다.
> 저만 안내도 된다고 우겼고, 그래서 인지 다른 캥김이 있었는지 넘어갔습니다.
> 3년동안 감사를 맡았습니다. 오늘 감사보고서를 작성해서 입주자회의시에 뿌렸습니다.
> 아파트에는 관리규약이 있고, 서울시 권고안이 있습니다. 큰일이던 작은일이던 관리규약대로
> 관리와 집행, 감시가 되어야 합니다. 제 처가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마지막 회의라서 그런지
> 웃습니다. 그동안 저의 공익활동을 못바땅하게 생각했섰습니다.
>
>
>
>5. 내 취미는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보는것입니다. 15년쯤 됐고요. 천체 관측이 취미인 사람이
> 우리나라에는 얼마 안되고, 장비가 고가이다 보니까 서로서로 교환도 많이하고, 관측동호회도
> 몇안되고, 관측회때에 다른 동호회회원들과 같이 만나는 일도 많고, 왭사이트도 서로 방문
> 해서 정도를 얻기 때문에 저는 이분야에서 좀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청암의 선,후배님들
> 어는 한여름밤 문득 하늘속의 저별을 더 크고, 자세하게 보고 싶으면 저를 기억하시고
> 불러주세요.
>
>
>
>6. 지난주에는 새벽 5시에 2번, 5시30분에 1번 일어났습니다. 아들이 6학년인데 수학경시대회가
> 있다고 학교에서 문제지를 복사해서 줍니다. 저녁에 엄마에게 물어보니까 엄마가 못푼다고
> 아빠오시면 가르켜 달라고 그러고는 제가 늦게와서, 새벽에 저에게 물어 본다고 하고 자더
> 랍니다. 12시쯤 들어가니까 아들은 자더군요, 아들이 5시에 저를 깨울까 의문을 갖고 잤는데
> 5시에 깨우더군요, 아들이 문제풀이를 물어보니까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5시인데도 말입니다.
> 문제가 어렵고 비비꼰것이더군요. 제가 알아듣기쉽게 꼰것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곤 왈,
> 수학문제로 니가 아빠에게 물어보는것은 언제든지 알려주겠다, 같은것을 내일과 모래 계속
> 물어봐도 싱경질 안내겠다, 원래 수학은 계속 틀리고 계속 모르는거니까, 절대 한번에
> 머리속에 들어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같은것을 알기위해서는 여러번이 필요하다고.
>
> 이제 경시대회가 끝났는지 주말이라 숙제가 없는지 조용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복사해준
> 경시대회문제지의 원본은 칼라인데 이것을 흑백으로 복사해서 문제가 안보이는 경우가
> 있습니다. 노란선은 복사해도 안 나올테죠. 선생님들과 유찬아 너 이문제 아니?
>
>
>
>7. 어제는 어머님이 혼자 엉킨 실타래를 풀어서 실패에 감으시더군요. 눈이 어두운신데 어찌
> 안 어려우시겠어요. 엄마 잡고 계세요, 제가 풀고, 감을께요. 실타래를 잡고 있는 사람의
> 손이 더 아푼거 여러분 아세요?/ 엄마! 손 아프시죠? / 아니! 실타래가 길어서 팔을 길게
> 벌리고 있을때가 아프지 이건 작아서 안아퍼 , 실타래 실 잘 푸는 사람은 .... / 그래요?
> 엄마가 혼자 2시간 걸릴일을 아들과 엄마 둘이서 15분 마주보았습니다. 15분 이야기 하고요.
>
>
>
>홍두희 2004년 6월27일 26시51분
>
>
>
>8. 글 올리고 보니 이게 빠졌어요.
> 토요일 잠실체육관에서 윤도현밴드 공연에 갔습니다. 44000원과 55000원으로 입장료가
> 포스터에 써 있습디다. 처의 직장동료의 남자친구가 모 방송국에 다니는데 신분증을
> 보여주면 들어갈수 있다고 해서 모 방송국 직원의 신분증을 가지고 갔습니다.
> 어떤 창구에서 물어보니까 스탭증을 주더군요. 1층 플로어의 싸이드에서 봤습니다.
> 체육관의 반을 갈라서 무대와 객석을 사용햇구요, 전 사람이 모인곳에는 꼭 사람수를 셉니다.
> 제 처에게 물어봤습니다. 몇명이나 들어왔겠니? / 500명쯤 / (그러니 수학을 못 가르치지)
> 5000은 되겠다야 / 꽁짜로 잘 봤습니다. 윤도현씨는 쌍안경으로 자세히 봤고요, 노래는 잘
> 하더군요, 근데 말솜씨는 인기에 못 미치는 것 같고요. 하긴 가수는 노래잘하고, 인간성좋으면
> 되지요. 잠실에서 지하철타고 구로공단역에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서울대입구역에서
> 내렸습니다. 왜 내렸을까요?
> 가)쉬가 마려웠다
> 나)배가 너무 고팠다
> 다)파리의 연인들을 보려고,
> 낙성대쯤 오니까 9시40분이더군요. 집에 가려면 앞으로 40분은 걸릴텐데....
> 서울대입구역에는 tv가 3대 있습니다. 인기드라마니까 꼭 틀어줄거다라고 처에게 이야기
> 했지요. 저와 제 처와 비슷한 사람이 저말고 15명은 되더군요. 3명은 남자혼자서 보더군요.
> 그 덕분에 집에는 12시 다되서 도착했습니다.
>
>
>
>진짜 끝 6월28일 03시29분.
>
>-----
>
>서천동 게시판의 끝은 여깁니다.
>
>3시40분에 어머님이 교회에 가시면서 아들이 5시에 저를 또 깨운답니다. 그래서 계속 안 잤습니다.
>제가 어제밤에 12시 다되서 들어왔기때문에 아들이 기다리다 잤댑니다.
>5시에 아들이 깨서 오더군요, 그리곤 6시에 다시 일어나겠다고 하더군요. 불쌍하게..
>또 기다렸습니다. 6시반쯤에 일어나더니 문제지를 찿더군요. 글쎄 없대요...
>나만 바보 됐나요?, 아니요! 문제지가 없어도 화가 안납니다.
>
>끝 홍두희 2004년 9시14분.
>
사는 모습이 다~ 거기에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
소소한 일상에서 가져다주는 작은 행복들이
오늘 아침 제게 잔잔한 공감을 주는군요.
>우리게시판에 개인적인글을 거의 안쓰지만(우리 전통이죠?) 오늘 새벽에 제가 고등학교부터
>
>다니던 교회의 ob들이 모여있는 까페에 쓴글입니다.
>
>1/8은 그래도 별과 관계있습니다. 그 까페에 처음으로 저의 별취미를 소개했고요.
>
>스타파티, 망원경개조, 유종선님께 약속한 타이머제작, 돕소니안에 들어갈 좌표지시기, 또 갑자기
>
>생각이 안나는 여러개가 있구요. 돕소니안의 개조안을 제가 그림으로 그려서 곧 이곳에 넣겠습니다.
>
>기다려 주세요.
>
>그럼 가감없이 붙여넣겠습니다. 이름이 나오는것은 제 친구 시골목사와 제 동기입니다.
>
>---
>
>요 며칠 사이 7개 이야기
>
>
>
>1,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주욱습니다.
> 주욱으려면 물에 빠져죽지 말고 높은데서 떨어져서 주욱으면 좋겠습니다.
> 애타게 찾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돈도 더 듭니다.
> 돈벌려고 힘든곳에 가서 죽은 '나와 관계없은'분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 더도 덜도 아닌 안타까움 뿐입니다. 저와 깊은관계나 이해관계가 없으니까요.
> 며칠전에 동창 어머님이 주욱으셨습니다(주욱는것이 많다보니 돌아가셨다는 표현이 안 나옵니다)
> 학교다닐때에 많이 찾아갔던 친구의 어머님이셨습니다. 나와 비교적 상관이 있는 사람입니다.
> 첫날 친구들과 함께 문상하고 왔습니다. 둘째날 밤에 새벽에 가서 장지까지 갈까하고
> 휴대폰에 알람을 5시로 맞추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친구가 서운하게 한일이 생각나서
> 알람을 껐습니다.
> 저는 이기적인 면이 아주 조금있습니다. 그 면은20년 전에도 그랬습니다.
> 20년전 대학교 1학년 학기말때에 권투선수 김득구가 링에서 주먹에 맞아서 주욱었습니다.
> 저는 조금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일이 지나 며칠후 2학년에 가면 전공과목을 가르킬 교수가 시험점수에 불만이 있는 학생에게
> 칼맞아 주욱었습니다. 무지무지하게 그사람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얼굴과 이름도
> 모르는 사람이었는데도 며칠을 아쉬워 했습니다. 저와 이해관계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엄청난
> 아쉬움의 차이를 알고는 저의 어리석음을 알았습니다.
>
>
>
>2. 봄부터 7평 텃밭을 1년에 7만원내고 가꿉니다. 모종, 북돗기, 솎아내기, 가지치기, 고랑내기
> 를 올해 처음 해봤습니다. 사다심은 상추 모종은 5번정도 뜻어 먹었습니다. 상추는 50cm 정도
> 자라고는 꽃이 피더군요, 고추는 잘 자랍니다, 큰게 8cm 쯤 됩니다. 15cm 되면 딸겁니다.
> 가지는 잎이 보라입니다. 꽃도 보라입니다. 전부 보라입니다. 그제 15cm 짜리 한개를 따왔
> 습니다. 처가 양념해서 볶아줘서 먹어봤는데(전 원래 가지를 안 좋아합니다) 꼭 버섯맛입니다.
> 이제서야 가지의 맛을 알았습니다. 오늘 2개를 더 따왔습니다. 어제 어머님이 가지가 크면
> 맛이 없다고 해서 입니다. 아직 30개는 더 딸수 있겠습니다. 아직 꽃도 많이 달려있습니다.
> 도마도는 이제 키가 제 어께높이만 합니다. 30-40cm 간격으로 모종을 심을때는 너무 벌린것이
> 아닌가 했는데 이제는 밀림이 됐습니다. 100개는 열린것이 보입니다. 주먹보다 큰것도 10개는
> 넘습니다. 아직 파랍니다. 빨개질때 다른 사람이 따갈까봐 큰거 5개를 미리땄습니다. 집에서
> 익혀보려고 합니다. 옆의 텃밭 사람들과 등산가시는 분들을 못미더워 하느게 참 한심하기도
> 합니다. 부추를 심은것은 싹이 안나옵니다. 왜 안나오는 지는 모릅니다. 열무인지 무는 씨를
> 뿌렸느데 무가 흙을 밀어내는것이 보입니다. 한개를 뽑아서 먹어보니 맵지만 시원합니다.
> 이빨로 돌려가며 흙묻은 껍질을 벗깁니다. 크게 자리도록 계속 둘겁니다. 배추는 잎이
> 나더니만 벌래가 잎을 50%나 구멍을 냇습니다. 갈아 없어야 하겠습니다. 옥수수는 9구멍에
> 씨를 넣었느데 6군데에서는 키가 제 가슴까지 옵니다. 3군데에는 허벅지까지 옵니다.
> 한구멍에 씨 3개를 넣고 싹이 나왔을때 1개만 남겨놓고 다른것은 뽑았습니다. 작은 3군데에는
> 퇘비가 부족한것 갔습니다. 키큰 6개에는 다음주쯤에 수염을 보여주겠지요. 옆의 텃밧에
> 잇는 옥수수는 수염이 길게 보이기도 합니다. 제작년 영호가 준 옥수수박사의 옥수수가
> 있었으면 좋았을것을 1년 동안 제 책상에서 뒹굴다가 작년에 버린것이 후회됩니다.
> 열무는 6월초에 한번 뽑아서 열무김치를 담갔습니다. 처가집에도 갖다 주었습니다.
> 7평의 텃밭이 이렇게 풍성합니다.
>
>
>
>3. 창돈이가 7월 두째주까지 병가랩니다 자전거 타다가 넘여져서 다친 뼈때문에 병가를
> 내야하는데 일이 밀려서 이제야 2주를 쉰데네요. 유찬이가 하루를 휴가내면 셋이서
> 영호 목회 하는곳에 가보려고 합니다. 성돈이는 평일에 시간을 못낼것 같아서 이야기를
> 안했습니다.
>
>
>
>4. 저는 제가 사는 아파트의 동대표입니다. 동이 3개동이라서 1개동에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 2명또는 3명으로 모두 7명이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청약해서 새 아파트로 입주해서
> 벌써 5년 반이 지났습니다. 입주후에 계약당시보다 실재 등기된 땅의 지분이 늘었다고
> 재건축조합이 땅값을 더내라고(200만원) 우기는 바람에 제가 참여하게 되서 3년이 되었습니다.
> 저만 안내도 된다고 우겼고, 그래서 인지 다른 캥김이 있었는지 넘어갔습니다.
> 3년동안 감사를 맡았습니다. 오늘 감사보고서를 작성해서 입주자회의시에 뿌렸습니다.
> 아파트에는 관리규약이 있고, 서울시 권고안이 있습니다. 큰일이던 작은일이던 관리규약대로
> 관리와 집행, 감시가 되어야 합니다. 제 처가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마지막 회의라서 그런지
> 웃습니다. 그동안 저의 공익활동을 못바땅하게 생각했섰습니다.
>
>
>
>5. 내 취미는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보는것입니다. 15년쯤 됐고요. 천체 관측이 취미인 사람이
> 우리나라에는 얼마 안되고, 장비가 고가이다 보니까 서로서로 교환도 많이하고, 관측동호회도
> 몇안되고, 관측회때에 다른 동호회회원들과 같이 만나는 일도 많고, 왭사이트도 서로 방문
> 해서 정도를 얻기 때문에 저는 이분야에서 좀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청암의 선,후배님들
> 어는 한여름밤 문득 하늘속의 저별을 더 크고, 자세하게 보고 싶으면 저를 기억하시고
> 불러주세요.
>
>
>
>6. 지난주에는 새벽 5시에 2번, 5시30분에 1번 일어났습니다. 아들이 6학년인데 수학경시대회가
> 있다고 학교에서 문제지를 복사해서 줍니다. 저녁에 엄마에게 물어보니까 엄마가 못푼다고
> 아빠오시면 가르켜 달라고 그러고는 제가 늦게와서, 새벽에 저에게 물어 본다고 하고 자더
> 랍니다. 12시쯤 들어가니까 아들은 자더군요, 아들이 5시에 저를 깨울까 의문을 갖고 잤는데
> 5시에 깨우더군요, 아들이 문제풀이를 물어보니까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5시인데도 말입니다.
> 문제가 어렵고 비비꼰것이더군요. 제가 알아듣기쉽게 꼰것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곤 왈,
> 수학문제로 니가 아빠에게 물어보는것은 언제든지 알려주겠다, 같은것을 내일과 모래 계속
> 물어봐도 싱경질 안내겠다, 원래 수학은 계속 틀리고 계속 모르는거니까, 절대 한번에
> 머리속에 들어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같은것을 알기위해서는 여러번이 필요하다고.
>
> 이제 경시대회가 끝났는지 주말이라 숙제가 없는지 조용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복사해준
> 경시대회문제지의 원본은 칼라인데 이것을 흑백으로 복사해서 문제가 안보이는 경우가
> 있습니다. 노란선은 복사해도 안 나올테죠. 선생님들과 유찬아 너 이문제 아니?
>
>
>
>7. 어제는 어머님이 혼자 엉킨 실타래를 풀어서 실패에 감으시더군요. 눈이 어두운신데 어찌
> 안 어려우시겠어요. 엄마 잡고 계세요, 제가 풀고, 감을께요. 실타래를 잡고 있는 사람의
> 손이 더 아푼거 여러분 아세요?/ 엄마! 손 아프시죠? / 아니! 실타래가 길어서 팔을 길게
> 벌리고 있을때가 아프지 이건 작아서 안아퍼 , 실타래 실 잘 푸는 사람은 .... / 그래요?
> 엄마가 혼자 2시간 걸릴일을 아들과 엄마 둘이서 15분 마주보았습니다. 15분 이야기 하고요.
>
>
>
>홍두희 2004년 6월27일 26시51분
>
>
>
>8. 글 올리고 보니 이게 빠졌어요.
> 토요일 잠실체육관에서 윤도현밴드 공연에 갔습니다. 44000원과 55000원으로 입장료가
> 포스터에 써 있습디다. 처의 직장동료의 남자친구가 모 방송국에 다니는데 신분증을
> 보여주면 들어갈수 있다고 해서 모 방송국 직원의 신분증을 가지고 갔습니다.
> 어떤 창구에서 물어보니까 스탭증을 주더군요. 1층 플로어의 싸이드에서 봤습니다.
> 체육관의 반을 갈라서 무대와 객석을 사용햇구요, 전 사람이 모인곳에는 꼭 사람수를 셉니다.
> 제 처에게 물어봤습니다. 몇명이나 들어왔겠니? / 500명쯤 / (그러니 수학을 못 가르치지)
> 5000은 되겠다야 / 꽁짜로 잘 봤습니다. 윤도현씨는 쌍안경으로 자세히 봤고요, 노래는 잘
> 하더군요, 근데 말솜씨는 인기에 못 미치는 것 같고요. 하긴 가수는 노래잘하고, 인간성좋으면
> 되지요. 잠실에서 지하철타고 구로공단역에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서울대입구역에서
> 내렸습니다. 왜 내렸을까요?
> 가)쉬가 마려웠다
> 나)배가 너무 고팠다
> 다)파리의 연인들을 보려고,
> 낙성대쯤 오니까 9시40분이더군요. 집에 가려면 앞으로 40분은 걸릴텐데....
> 서울대입구역에는 tv가 3대 있습니다. 인기드라마니까 꼭 틀어줄거다라고 처에게 이야기
> 했지요. 저와 제 처와 비슷한 사람이 저말고 15명은 되더군요. 3명은 남자혼자서 보더군요.
> 그 덕분에 집에는 12시 다되서 도착했습니다.
>
>
>
>진짜 끝 6월28일 03시29분.
>
>-----
>
>서천동 게시판의 끝은 여깁니다.
>
>3시40분에 어머님이 교회에 가시면서 아들이 5시에 저를 또 깨운답니다. 그래서 계속 안 잤습니다.
>제가 어제밤에 12시 다되서 들어왔기때문에 아들이 기다리다 잤댑니다.
>5시에 아들이 깨서 오더군요, 그리곤 6시에 다시 일어나겠다고 하더군요. 불쌍하게..
>또 기다렸습니다. 6시반쯤에 일어나더니 문제지를 찿더군요. 글쎄 없대요...
>나만 바보 됐나요?, 아니요! 문제지가 없어도 화가 안납니다.
>
>끝 홍두희 2004년 9시14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