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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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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8 18:04

Takahashi TOA-130 광축 맞추기!

조회 수 4142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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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스스로 최근 며칠간 다까하시 Centering Scope를 이용하여 TOA-130광축 정렬을 시도하여 완전히 실패했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빛을 발견하여 결국에는 성공하기까지의 수일간에 걸친 과정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남겨 봅니다.

 

일단 제 TOA-130은 4인치 포커서가 달린 F형 모델입니다.  어느정도 광축이 맞긴 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조금 드는 그런 상태여서 다까하시 Centering scope를 구매해  정확한 광축 정렬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이 센터링 스코프는 사실 꽤 정밀한 도구입니다.  호빔 천문대에서 TMB6인치 Apo와 Pentax-150ED Apo를 광축 검증하고 빠른시간에 신속히 완벽한 정렬에 성공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TOA-130에도 상당한 개선효과를 보리라 기대하였고, 1-2번 렌즈의 간격을 추가로 조정하게되어 있는 TOA의 특성상, 이 간극까지도 이 센터링 스코프로 정밀히 잡아 주기로 작정했습니다.  이 마지막 생각이 무리한 생각이었음은 호빔에서 위의 두 망원경을 정렬하고, 비교겸 별을 보는순간 큰 오산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처음엔 이것이 너무 힘을 주어 정렬해 생긴 렌즈셀 스트레스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스트레스가 아니라 1-2번 렌즈셀 간격이 완벽 정렬이 되지 않아 생긴 것임을 뒤늦게 알게되었습니다.

 

즉, 광축을 경통축에 맞추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광축 맞추기를 뛰어넘는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한다는 사실이지요.  요 위에 스테레스라고 생각했던것은 사실 스트레스가 아니라 1-2번 렌즈간의 마이크론 레벨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간극정렬이 틀어져서 생긴 구면수차였던 것이지요.

 

일단, 이와 같은 경험을 한 독일의 거의 한 광학 전문가의 Web문서를 너무 늦게 영문번역해 읽은것도 화근중 하나였습니다.  여기에 구글 영문 번역본을 첨부합니다.

(독일어 자동 영문 번역이니 참고로만 보세요 ^^)

http://translate.google.com/translate?hl=en&sl=de&tl=en&u=http%3A%2F%2Fwww.astro-foren.de%2Fshowthread.php%3Fp%3D41561%23post41561

 

그래서 "이 렌즈간극 정렬을 건드리면 다시 잡기 쉽지않다."  "일본 다까하시 본사에 보내야 한다." 등등의 말이 나옴을 너무 늦게야 깨닫고 말았습니다. -.-

 

그때 번뜩 떠오른 생각!  센터링 스코프가 경통과 렌즈셀의 광축은 정밀하게 잡을 수 있으니 광축은 이걸로 잡고, 성상을 통해 1-2번 정렬을 잡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어제 분당 양녕디지털고로 저녁을 먹고 나갔습니다.  물론 광축은 센터링 스코프로 집에서 잡고...

 

역시 별상 죽이더군요.  촛점을 잡아도 원추형으로 , 원형으로 막 날라 다니고....

그러나, 일단 경통과의 광축은 맞추었기에 렌즈간격 조절 나사를 아주 조금만 돌려도 상이 더 좋아졌다 악화되는 상태로, 일단 센터링 스코프를 통해 일단 1-2번 렌즈를 정렬했기에 어느 정도는 맞아있는 상태라는 점이 중요한 점이었지요.  즉,  완전히 축이 틀어진 상태에서  성상에 의지해 이 상태로 찾아가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겠지요.  불가능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여튼,. 여기서 경통에 대한 광축나사는 손 안대고 1-2렌즈 간격을 조절하는 세개의 축을 사알짝 전후로 맞추는 것만으로도 최적점을 찾을 수 있었고, (이미 경통에 대한 광축은 맞추고 나왔기에) 별상은 드디어 완벽한 촛점에서 중심성을 기준으로 대칭적인 아이디얼한 회절링을 예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오히려 최적점을 정확히 찾을 수 있다는 점은 이 경우엔 장점이 되기도 하더군요. ^.~

 

물론 여기에서도 예민한 1-2번 축 나사를 잠그는 과정에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 경통을 들고 나간 뒤 약  다섯시간의 사투끝에 완벽한 회절링을 유지하면서 1-2번 렌즈를 정렬하는 push-pull 나사 9개 세트를 완전히 잠그는데 성공했습니다.

 

새벽 두시반, 집으로 돌아오는길... 다까하시 본사에 경통을 보내 광축을 전면적으로 맞추는 비용과 시간을 세이브했고, 앞으로도 필요하면 내가 내 망원경의 광축을 맞출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게 느껴지더군요.  ^^

 

이상 수일간에 걸친 TOA-130경통 광축맞추기의 결론이었습니다. 

 

인증샷으로 완전히 빼어낸 TOA 렌즈셀 사진을 올려봅니다. ^.~

 

 

 

TOA_Cell TOA_Tube_Baffles
  • 김광욱 2010.11.19 10:5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FC50 의 광축이 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저번에 관측지에서 콜리메이션스코프로 보니 틀어진게 너무나 확연히 보여서 놀라기도 했지요.    지금 미쿡에서 포커서가 오고 있으므로,  최고 난이도 미션!   바이삭 광측맞추기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와~~~

  • 전영준 2010.11.19 11:04

    요거 해보니까 넘 재밌더군요.

    정말 미세한 차이까지 확연하게 눈에 보이게 만들어주니까요.. 다음에 들여다볼 광학계가 기대가 됩니다.

  • 윤석호 2010.11.19 13:04

    5시간의 사투... 하기야 트러스돕 광축 맞추기에 빠져들면 5시간이 훌떡 지나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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