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돈지도 가물가물하네요.
당시 별과우주라는 잡지광고에서 선두과학사 망원경 세트가 대략 600만원 하던 시절이었슴다.
별에 대한 동경과 애정은 자연스럽게 망원경 구매욕으로 이어졌고,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T모사라는 곳에서 동사 메이커로된 망원경 세트가 비교적 저렴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대충 90mm 굴절 혹은 130mm 반사가 적당한 가격( 대략 100만원 선)이어서
나름대로 꿈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지금 돌아봐도 당시 T사는 가장 저렴한 망원경을 보급했던것 같네요. 경제력이 부족한 초보들에겐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엔 다까시니 빅센이니 네임밸류도 몰랐었슴당...)
세월이 흘러 2005년 H사에서 징후아 90mm + EQ3 세트를 사면서 본격적인
별여행을 시작했었는데, 불안정한 적도의 문제로 인해 (수리만 3~4번 ^^ 물론 공짜로 해주었습니다.)
나름 적도의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커져갔었지요. (물론 초보가 뭘 봐야 될지 몰라서 이기도 했습니다.)
해서 당시 가난한자의 GOTO 적도의였던 HEQ5-Pro랑 LXD75를 목표로 오리발질 좀 해서
결국 마눌신의 재가를 얻어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착한 마눌님이었다는... 응?)
저는 물건 살라카면 무잘라게 고민합니다. 누가 대신 사줬으면 싶을 정도로...
지금 돌아보면 고민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우스울 수 있는 장비들이었지만,
초보는 딴에는 고민되었지요.
HEQ5-pro냐 LXD75냐...
하필이면 H사랑 T사랑 사이가 안좋아져서 상반된 주장을 펴더군요.
당근 H사는 LXD75를 T사는 HEQ5-pro를 두둔하고, 상대방꺼를 나쁘다고 선전했었습니다.
T사 사장님이 LXD75가 재고 3대가 있는데, 53만인가에 준다는 말씀을 하셨고, (당시 정가 120만)
H사 사장님은 HEQ5 pro를 80만 정도에 준다는 말에 LXD75로 결정하게 되었슴다.
헌데, 장비 구하는게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전화상으로 T사 사장님께 예약을 하고 승인 받고 출발했고, (몇차례 통화 이력을 통해 구두 약속도 인정될 수 있는 관계엿습니다)
서울에 진입할 무렵 재차 전화를 하니, 그사이 대학생 한명이 와서 사가서 물건 없다는 황당한 통화를 하였습니다.
분명 구두 약속도 했고, 재고도 3대로 상호 확인 했는데, 대학생 한명이 사갔다고 물건 없다는게 믿어 지지 않았습니다.
해명을 하는 말씀은
"오래전에 직원이 미국에서 직구해서 싸게 들여 둔건데, 당시 3대였고, 그 직원이 퇴사하면서 재고 현황을 몰랐었다"
즉, "물건 없다"였지요.
나중에 알아본 말로는 인터넷 동호회 분과 LXD75 vs HEQ5 pro 상담 중에 위 가격 정보를 공개 했는데, 그분이
그 대학생에게 정보를 흘렸다나... ㅎㅎㅎ
어째든 그 학생은 땡잡은거고 저는 헛물만.... ㅠㅠ
열받은 김에 H사에가서 생떼를 써서 LXD75를 105만에 업어 왔었지요.
( 이부분도 할말은 있지만... 정재욱님.. 먼가 생각 안나세요? 슥카이왓쵸 80ED+HEQ5pro....)
좌우간, 아래 플로라잇 트리플 아포 반사 경통에 대한 글의 후속으로
이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서천동 선배님들께 감사하고자 해서입니다.
LXD75 이후로 큰 삽질은 없었던, 이유는 서천동 선배님들의 가르침이 컸습니다.
동호회 없이 혼자였다면.... 아마 지금도 삽질 하고 있겟죠...? 언제 산이 패일지도 모르는...
신년을 맞아 선배님들 감사드립니다.
(_ _)
지금은 못가는 임도에서 한이야기..."갔다 버렷!" 점방이야기만 나오면 혈압이 올라가서리.....호로넘들이 판치는 더러운세상..그래도 몇몇 점방은 안그러니 불행중 다행이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천문인구가 적어서 그러니 마니 하는 개소리들이 다시는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아참 그러면 술은 언제살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