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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2012.06.05 03:48

금성 생각

조회 수 4148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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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6일 아침의 금성의 태양면 통과가 30시간 도 안남았습니다.

7x50 쌍안경앞에 부착할 태양빛 감쇄 필름을 꽉 잡아줄 프라스틱 재질(정확히는 1mm 두께의 베이클라이트)의 앞과 뒤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필름을 사용하려고 여러개를 만듭니다. 쌍안경의 광로가 2개니까 2개는 기본인데 같은 것을

앞뒤로 만드려니 2배로 만들어야 하네요, 필름 종류에 따라 또 한조(4개)가 필요하니 필름 종류가 3개면 12개를 깍아야 하네요,

상업용 프라스틱 재질의 빛 감쇄 필름을 어제 조금 얻어왔고, 집에서 찾은 X-RAY 필름도 가져왔습니다. MRI 필름도 집에

있는데 다들 자는 방에서 부스럭 거리기 싫어서 손에 닫는 곳에 있는 B5 크기의 X-RAY 필름을 가져왔습니다. X-RAY 필름이나

35MM 필름 카메라의 검정부분이나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X-RAY 필름 2장을 겹쳐서 써보렵니다.(5일12시 추가;2장으론 안보입니다.

  1장으로 적닥히 딱 잘보입니다. 7x50 으로도 잘보이고, 눈앞에 놓고 봐도 잘 보입니다) 

 

방금 선인(갈릴레이 이전)들이 금성의 크기를 측정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목이 금성 생각입니다.

일식이나 월식은 동서고금에 나오는데 금성의 식(식으로 볼수 있겠죠??  금환금일식?? ㅋㅋ)은 아마 자료에 없을겁니다. 

(저녁 노을속 붉은 태양앞에 금성이 지나가면(천처히 가니까 그냥 보이면) 눈 좋은 페르시아나 몽고의 목동들은 보지 않았을까요?? ㅎㅎ)

우리 세대는 운이 좋아서 2번을 보네요.

 

금성의 크기와 거리를,  금성태양면 통과현상(태양과의 상대적인 걷보기 크기와 태양 통과 시간)을 통해서 더 많은 정보를

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갈리레이 이전의 자료만 가지고) 

 

-

6일 10시반 추가 -- 그냥 주저리 주저리

태양필터를 요며칠 주무르며 게시판에 끄적이니 어제 오늘 문자들이 오고 갑니다.

어젠 강**님이 쌍안경 필터 주어가서 오늘 아침에 띠리리 금성이냐고 물어옵니다. 다행히 저도 보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현상 이지만 보고 있으면 신기합니다^^

6시17분에는 상헌이가 구름이 만땅이라고 슬픈 문자를 주더니만 7시10분에는 다행히 해가 보이네요.

7시반에 금성이 해속으로 들어가니 조금씩 파고드는 드라마틱한 모습이 아닙니다만 이카루스가 해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같기도 하고, 빠비용의 범선 같기도 합니다. 넓은 바다위 둥둥 떠있는 흑섬(ㅋ)을 피해 항해하는

작은 원의 부유물을 보는듯합니다. 두 원의 조화가 흑백의 대비로 찐하게 보이네요.

금성이 해속으로 들어가니 베란다의 다른 풍경인 동네 보육원 마당이 보입니다.

12~3년 쯤 전인가(조금 있다가 예전 백업 자료를 찾아보지요) 그 보육원 교사분이 우리 라이코스 게시판에

아이들에게 별을 보여줄수 없냐고 쓴글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늘 마음의 짐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다른 천문 현상이야 내일도 있고 내년도 있다지만, 혜성과 이번 금성식은 기약이 없고, 있어도 다음생이니(ㅎㅎ)

무작정 마당에 주차를 하고 관리실로 갔습니다. 관리 하시는 남자분은 부정적(이해 합니다. ㅋㅋ)이지만 옆의

젊은 여자분께 설명하니 원장님께 여주어 보더라구요.

옥상에서 좌판깔고 102굴절에 x-ray 필름붙인 필터와, x-ray 필터붙인 7x50 쌍안경, 태양필터붙인 종이안경(이건 김상구님이

제게 준것)로 애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구간왕복음성재생기 노릇 했습니다.

내집 베란다(14층)에서도 보육원 옥상이 보이는데, 그 옥상에는 많은 빨래줄이 있더군요, 가까이 가야만 제대로

보이는것들이 세상에는 참 많지요.

집에오니 목이 조금 컬컬합니다.

오후에는 충주에 갈일이 있어서 분당을 들려가려고, 분당의 ob분들께 어제밤에 문자를 드렸었습니다.

대안학교 지리산고등학교의 초창기 봉사활동(천문교욱)하신 허병상님이 제가 보육원 옥상에 있을때 전화를

주셨습니다. 잠시후 충주 가는길에 분당을 들려 3분간 금성보고, 30분간 차 얻어 먹을겁니다.

이렇게 삽니다 .ㅎㅎㅎㅎㅎ

  • 오영열 2012.06.05 12:34
    우리 세대 2번이나 기회가 잇다는 걸 그제 알았습니다... ㅠㅠ

    태양필터 하나 미리 구해 둘껄 하는 후회도 되네요...

    어째든 미적미적 우유부단함은 고쳐야 할 제 약점인 것같습니다.

    회장님의 척하면 딱 하는 그런 모습이 부럽습니다. 그저 졸졸 따라갈 모습. 잘 따라 가야되는데...쉽지 않네요~ ^^
  • 박수희 2012.06.06 21:40
    105년? 115년후에 볼 수 있다는 금성일식
    오늘 경제뉴스에서 듣고 ㅜㅜㅜㅜ
    결론은.... 못 보았네요...ㅠㅜ
    서천동 매일매일 들어와봐야겠어요

    혹시 동영상 찍으신거나 사진이라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너무너무너무 아쉽다는 ㅜㅠ ;;;;;
  • 김준호 2012.06.07 03:26
    ^^ 어제 군포로 안테나 측정하고 회사로 다시 갔다 새벽에 집으로 돌아와서 눈 잠깐 붙히고 태양본다고 했는데 늦잠...부랴 부랴 일어나서 옥상으로 올라갔더니 태양 중간을 가로지르고 있더군요...
    또 부랴 부랴 카메라 챙기고 300mm망원랜즈에 2배 텔레 컨버터 끼고 태양 필터 만들어 놓은 거 끼고...촬영 시작...
    너무나 뜨겁고 땀나고...옥탑 창고에 숨죽이다가 10분에 한번씩 찍었는데...한 2시간 반 정도 옥상에 있었다고 윗통 다 화상입었네요..^^ 집이라고 만만히 보고 러닝셔츠 바람으로 왔다 갔다 한 것이 실책...

    거기다 급한 맘에 그냥 자동으로 찍었더니..노출 오버되서 흑점은 다 말아먹고 금성만 겨우 나와버렸더군요...이래서 서두루면 항상 실패..^^

    항상 자동으로 찍으면 말아먹는 다는걸 알면서도...너무나 가끔씩 이벤트에 참여하다 보니 그새 다 까먹는군요...에휴...

    암튼 태양 찍고 출근해서 또 철야하고 있는데...일은 잘 안풀리고...어깨하고 팔뚝은 쓰라리고...마치 휴가갔다온 느낌이네요..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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