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정기관측회와 뒷풀이(?) 사진입니다.

by 정중혁 posted Feb 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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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혁입니다.

즐거웠던 2월 정기관측회도 끝나고 집에서 빈둥거리다 이제야 청주에 내려와 증명사진들을 올립니다.

늦은 사진이지만 오신 분들이나 못 오신 분들이나 재미있게 봐 주세요~

 

설 쇠러 상경했다가 정관 공지를 보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장비도 청주에 놓고 오고, 날은 추운데 서울엔 변변한 옷가지도 남아있지 않고, 재정난도 문제고 등등...

그런데 마침 공대연님이 같이 가시겠다는 연락을 해 주셨고 구훈님, 이주영님도 함께 가신다기에 마음을 바꾸었지요.

햇수로는 3년째 중원산에 가는 것이라 이제는 혼자 가는 것이 좀 지루했거든요.

강변역 테크노마트에서 세 분을 모시고 중원산으로 출발~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면서 가다보니 금새 중원산에 도착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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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산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군고구마를 만들기 위한 장작 준비였습니다.

공대연님께서는 개울까지 건너다니며 장작을 찾으셨지요.

개울 건너에서 장작을 모은 뒤 건너편으로 열심히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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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님과 구훈님은 이걸 또 개울가에서 길 위로 올려놓으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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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장작은 짐차(ㅎㅎ)에 실어 숙소 앞으로 옮겼습니다.

실어놓고 보니 양이 꽤 되어 기념촬영을 한 것인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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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말고는 강문기 교수님께서 가장 먼저 도착하셨지요.

일찌감치 장비 설치를 끝내시고 이주영님께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사진도 찍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공개 불가.

이 날 교수님의 강의는 쭈욱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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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훈님도 장비 세팅중!

나중에는 일부러 포즈도 잡아주셨는데 역시나 기술적인 문제로 이것 한 장만 남았습니다.

구훈님은 다음날부터 제 전속 모델로 활약을 하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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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둑해질 무렵 유선생님도 도착하셨습니다.

이 날 유선생님께선 제 훼방을 이겨내시고 '가이딩 완전 정복'을 하셨다는 낭보가 들려왔으나...

대상을 놓치셨다는 비보도 전해집니다. 고로 저의 승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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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최강 안시 멤버 회장님, 염강옥님, 강지현님~

그러나...

다음 모임에서는 모르겠습니다. 이유는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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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연님이 윤종성님의 가대로 피기백 촬영을 하는 중입니다.

홍회장님의 타이머가 처음에는 잠깐 부럽기도 했지만...

만약 제게도 있었으면 이렇게 빈둥대진 못했을 것이라고 마음 한켠으로 매우 다행스러워 했답니다. ㅎㅎ

윤종성님도 사진에 남겨야했는데 워낙 열심이셔서 차마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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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배터리가 추위에 얼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덕에 많은 분들이 재미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교수님! 강의중이 제일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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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입니다!

정말 드물게 염강옥님과 강지현님이 촬영에 응하셨으나 제가 긴장한 나머지 기술적인 문제(ㅡㅡ!!)가 생겼습니다.

그래도 공개합니다. ㅎㅎ

좌측부터 이상헌님, 염강옥님, 유종선님, 강지현님, 강문기님, 구훈님입니다.

 

이번 정기관측회 날은 입춘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추운 날씨였고 그때문에 유난히 배터리 문제가 많이 생겼습니다.

자연스레 따뜻한 방 안으로 한 분, 두 분 모이시며 이런저런 얘기꽃을 피우게 되었고,

모 브랜드 알콜 음료의 도움으로 일부 회원들 (공 모, 염 모, 강 모, 이 모, 구 모, 정 모 회원.  이때 강문기 교수님과 이상헌님께선 관측중이셨음.) 간에 자기 고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으며, 추운 날씨를 핑계로 토론(?)은 점점 열기를 더해만 갔습니다.

무엇이 어찌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끝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침 7시에 내린 결론은 '바다에 가자' 였습니다. ^^

 

다음날 늦은 아침.

염강옥님, 강지현님, 구훈님과 저 이렇게 네 명은 유명산 등산로 입구의 해장국집으로 갑니다.

저야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라 혼자서도 먹으러 가지만 이렇게 여러 분들을 모시고 가긴 처음이었지요.

다행스럽게도 모두들 맛있게 드셨고 구훈님께 얻어먹은 저는 더더욱 맛이... 쿨럭~

 

이제 다음 행선지를 정해야 합니다.

티는 안 낸다고 했지만 저는 내심 걱정이 되었지요. 모처럼의 훌쩍 여행인데 다른 분들 안 가신다면 어쩌나...

지도를 펼쳐놓고 바다를 보았으나 역시 멀더군요. 바로 포기.

대신 강지현님의 제의로 여주의 신륵사로 출발!

 

지금부터 정관 후 뒷풀이 여행 사진이 이어집니다만...

사람을 찍어 볼 욕심에 여행지 풍경 사진은 없답니다. 항상 방에서 렌즈로 렌즈 찍기 놀이만 하다보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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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에 도착하였습니다. 강지현님이 딱 집어주고 계시네요.

신륵사는 여주읍에서 동북쪽으로 약 2.5km 정도 떨어진 남한강 상류 봉미산 기슭에  있는
           오래된 전통 사찰로서,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하고 있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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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는 경내에 보물 7건, 유형문화재 1건을 가지고도 있지만 사찰 앞 남한강변 절벽 위의 강월헌에서 보는 풍광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물론 제 사진에선 찾을 수 없습니다.

구훈님께서 모델을 서 주셨습니다.

 

이상으로 신륵사 관광 끝. ^--^

 

다음에는 근처의 영릉으로 출발합니다. 영릉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이며 능 입구에 세종대왕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 영릉으로 가기 전에 남한강변의 자갈길을 달려보았고 동력 패러글라이더라고도 부르는 파고제트의 이륙을 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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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 전시된 유물 중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복제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별자리는 모두 서양의 것이라 북극성과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정도만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좀 아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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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앞에서 구훈님의 기념촬영. 역시 풍경엔 관심이 없다보니... 그렇다고 인물을 잘 찍지도 못하고... ㅠ.ㅠ

구훈님께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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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분은 정말 잘 피해다니십니다. 억지로 졸라댈 수 없어 몰래몰래 찍었습니다.

그런데도 절묘하게 피하시는 염강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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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릉에 들어서자마자 강지현님이 굉장히 들떠하셨습니다. 전생의 기억이 떠오르신다나... @.@

뭐 그 기회를 틈타 정면 도촬에 성공하였으나 초점은 멀리 저편에...

 

입장료 내는 공식 관광은 여기서 끝이고 이제 남한강변을 따라 다시 서울로 돌아갑니다.

대신 양평의 여러 카페들을 구경했지요. 역시 제 습관 탓에 직접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만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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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하우스는 그냥 지나치긴 아까운 곳이라 들어갔습니다. 물론 정원에만요~

여기서 캔커피를 마시면 꽤 괜찮은데 차 안에 보관중이던 것들이 모두 얼어버렸네요.

봄에서 여름에는 예쁘게 꾸며놓은 정원과 고풍스런 건물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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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온 가족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기에 시도는 해 보았으나 고질적인 손떨림 탓에 구훈님께 패스~

사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대신 찍어주는 것에 부담이 없었는데 디지털은 정말 난감합니다.

거기에 큰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기대들을 하기에 실망도 커지지요.

 

고백하건대...

예전에는 혼자 구경 다니다 커플들이 사진 좀 찍어달라 하면 참수를 해버리곤 했습니다.

나쁜 짓인줄은 알지만 가뜩이나 속 쓰리건만 행복에 겨운 눈으로 친절을 강요하는 커플들을 보면서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이성의 영역이 아닙니다. ^O^
뭐 디지털 시대가 되며 저의 연쇄 살인극도 끝나게 되었지만요.

 

아! 사진은 강지현님께서 찍으셨습니다. 복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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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일로 고생스러우신 구훈님. 강지현님을 동참시켜보려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저항에 결국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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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들렀던 커티샥이라는 카페입니다. 산중에 엉뚱하게 범선이 한 척 올라와 있지요.

차에서 카메라를 꺼내 후다닥 찍어보았으나 염강옥님과 강지현님의 절묘한 콤비 플레이.

 

이렇게 대충~ 남한강을 돌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마침 저녁 시간이 되어 강지현님이 돈까스를 쏘셨고 오후 7시에 5호선 고덕역에서 아쉬운 작별을 했지요.

 

저는 오랜만에 여러 분들과 돌아다녀 즐거웠고, 다른 분들도 생각보다 더 재미있어하셨기에 다음에 또 나가 볼 생각이랍니다.

염강옥님은 관측보다 얘기하고 구경다니는게 더 재미있다는 폭탄 발언까지... ^^

기약은 못하지만 봄날 어느때 쯤 정관을 마치고 회원님들과 이번엔 북한강쪽으로 나가보렵니다.

멤버가 늘면 봉고차라도 수배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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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돌아다닌 곳의 경로를 지도에 그려보았습니다. 거의 150km를 돌아다녔네요.

체크한 곳은 정차했던 곳들입니다.
저야 뭐 신났지만 털털대는 고물차에 험한 운전으로 많이들 피곤하셨을 겁니다.

 

이번 정관은 다른 회원님들과 좀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이 제게는 가장 큰 의미였습니다.

열심히 별만 보시던 분들을 제가 조금 물들인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이제는 공범입니다. ^^

 

모두들 건강히 지내시고 다음에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아차! 구훈님~ 메일 주소 알려주시면 사진 보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