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한 관측

by 유종선 posted Sep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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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별을 봤습니다. 아파트 옥상으로 몇번 망원경을 들고 올라 갓었지만
쬐끔이라도 빼꼼하던 하늘이 망원경을 설치하고 나면 삭... 사라지는  것이었죠.
오늘도 어디 그러나 보자 하고 올라갔습니다.
처음에는 구름이 많이 오락가락하더니 흠 ... 좀 지나니 좋아지네요..

일단은 alignment 완성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몇 번 끝에 얼라인먼트가되고
M57(일단 서울 하늘에서도 잘 보일것 같아서)로 향했는데 잘 되더군요.
스타 호핑은 관측회 나가서 하기로 하고... 우리 작은 아이도 같이 있고 해서
메시에 대상을 자동을 찾아가며 몇개 봣습니다.
뚜렸한 화성과 M22, 92, 57, 27(이건 잘 안보이더군요), 31 등등... 아이도 무척 좋아하면서
일기쓸 거리 생겼다며 좋아하더군요.
녀석 공부는 영 뒷전이라 걱정인데 이렇게해서라도 일기를 쓰게 하니 기분이 좋군요.
서울 하늘에서도 메시에 대상이 보인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종종 옥상에 올라와야겠는데 아직은 모기가 너무 많더군요.
퀘퀘한 냄새도 싫고요...
정한섭님의 "좋은 망원경"론에 찬성합니다. 제 망원경도 "좋은 망원경"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더 자주 사용되는 "좋은 망원경"이 되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