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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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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은 너무 보고 싶은데 자꾸 신세를 지면 서천동에 오래 남지 못 할까봐 겁이 나서 제 힘으로 찾아가고

싶었습니다.  이런 저의 소심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실 감

동도 했습니다. 전 그냥 버스 타고 오면 오나보다 하실 줄 알았거든요.그런데 그렇게 여러번 전화 주시고

음성메시지까지......  앞으로 더 열심히 동호회 활동하겠습니다.


  정관이 있던 날 오전에 산 쌍안경으로 하늘을 봤는데 쌍안경도 내공이 필요한 건지 별이 조금 더 크게 보

일 뿐 맨눈이 아닌 쌍안경으로 봐서 좋은 점을 알지 못하겠더군요.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하늘을 쳐다 보

니 다시 어린 시절 모깃불 피워 놓고 누워서 별 보던 어느 여름날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무슨 별자리

인지는 몰라도 그냥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험 보기 위해 공부한 것을 애써 복습하는 식으로 별을 보고 싶

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알아보면 알아보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냥 좋았습니다. 자꾸 보다보면 그

냥 알게되겠죠? 그런데 별에도 색깔이 있는 것 같아요. 제 눈에 어떤 별이 유난히도 푸르게 보이는 별이

하나 있었는데 무슨 별인지 여쭤보고 싶었는데 그냥 참았습니다. 그리고 윤석호회원님께서 보여주신 토성

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너무 예쁘더군요. 구름과 안개의 방해만 없었더라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

었을텐데...... 아쉬웠지만 새벽에 조금 눈을 붙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집에 돌아오는데 조금 피곤하

긴 했지만 마음속엔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충만해있음을 느꼈습니다. 다음달에 정모에서 별(서천동회원  

님들:언제부턴가 회원님들이 별로 보이더군요)을 볼 때까지 문득 문득 생각하며 힘을 얻겠지요.


저 때문에 용문역 찾느라 고생하신 최병일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음성메시지까지 남겨주시고

감동적인 토성도 보여 주시고 올때 태워 주신 윤석호님 감사합니다. 또 여러번 전화하시고 애써주신 변총

무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발신자표시가 안돼서 어떤 분이 전화주셨는지 모르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홍정림님 현선화님 강문기님 유종선님 성해석님 김경준님 그리고 잘 생기고 귀여운 아이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현선화언니 어머님 정말 인자하신 분 같았어요. 그리고 저 때문에 관심도 없는 별

보러 오느라 고생한 제 친구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네요.

  
  좀 일찍 갔더라면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더 재미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참석하지 못하신 다른

회원님들 저만 보고 와서 죄송하고 다음에는 꼭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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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3 [re] 고마운 아저씨....... 난 중간에 뭔말인지 모르겠네요! 홍두희 2003.09.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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