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그럴것 같았어요...

by 전영우 posted Feb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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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토끼일 것 같았어요. 저도 63 토끼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고 계시네요.

음악 좋아해서 음반가게 꽤 들락댔었고 (친구들과 그룹사운드하겠다고 설쳤더랬습니다...), 영화 좋아해서 비디오 이것 저것 사다가, 지금은 DVD로 다시 사느라 곤욕이고...

니콘과 아사히펜탁스를 가지고 있으며, 한때는 흑백 현상 인화도 꽤 수준급이었는데, 지금은 한번 해볼렸더니 도저히 인화시간을 못 맞추겠고...

비디오도 그럭 저럭 편집할 정도는 됩니다만 지난 10년동안은 캠코더에 거의 손댄적 없고...

혹시 R/C는 안 해보셨는지? 어릴때 그거 한번 해보려다가 결국 돈이 웬수라 포기... 언젠가는 헬기를 한번 날려보고 싶은데, 아마 그건 못할 것 같아요...

아마도 가장 큰 공통점은... 잡다한 취향 때문에 결국 전문가의 경지에 오른 것은 한개도 없다는 것 아닐까요? ㅎㅎㅎ

오랜만에 하늘이 맑아서 (망원경 산 이후로 줄창 비오거나 흐렸거든요) 드디어 오늘 망원경 제대로 set up해서 토성 보고 감격했습니다... 컴퓨터에 열중해 있는 아이 억지로 데리고 나와서 거의 반강제로 보여주고... (신기해 하는 척 해주는 건지...아님 진짜 신기한 건지는 몰라도 신기하다고 하고...)

오토스타가 꽤 유용하네요. 토성이 어디쯤 박혀 있는지 전혀 기억도 나질 않았지만, 오토스타에서 토성 입력해서 눌르니 찾아주네요... 화성도 보이냐고 하길래 의기양양하게 화성 입력해서 누질렀더니, 아침 9시 몇분에 화성이 뜬다는 메시지 받고 당황....(공부좀 해야지, 아빠 체면 영 구겼습니다...)

토성을 보다 보니, 충동적으로 ETX-90구매한 것이 후회막급입니다. 이왕 살거면 125정도는 샀었어야 했는데... 살때 생각은, 성격상 어차피 전문가 경지에 오를 정도로 열중하지는 못하니까, 그정도를 사는게 경제적이지 않을까 해서 샀거든요...

그런데 사실 좀 놀라기는 했습니다. 구경에 비해 생각보다 훨씬 잘 보였거든요. 옛날 고등학교때 주체할 수 없이 컸던 싸구려 뉴턴식 망원경보다 훨씬 깨끗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낮은 배율에서 오히려 Ring이 더 깨끗이 보이는군요...

올 연말이면 다시 한국에 돌아갑니다... 기회 닿으면 술이나 한잔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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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년생 토끼입니다.  아!!   적도의 수도 파이프 제작 기사 기억압니다.
>저 또한 그거 보면서..."음 적도의란게 저토록 고달프게 만들 정도로 효과가 좋은가 보군"
>했습니다.    ㅋㅋㅋ   한양중학교 다닌 덕분에 주변에 철공소가 많아서 파이프랑 이음새
>기구들 눈여겨 봐두고 했습니다.
>  거짓말 탐지기, 감전기, 라디오, 앰프 만들고 하면서 <라디오와 모형> <학생과학>
>많이 봤습니다.(지금은 사라진 청계고가 헌책방에서 샀죠).
>
> 한가지 취미가 비슷한 사람은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음악, 기타, 영화, 카메라, 비디오 등등)
>
> 아쉽게 미국에 계셔서...  정기 모임이나 번개에 뵙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같은 하늘에서
>같은 취미로 살았다는게 기쁘네요.  분명...  여러번 마주쳤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