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별에 관계된 저의 최근 몇일간의 생각과 느낌, 행동입니다.

by 홍두희 posted Jun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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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게시판에 개인적인글을 거의 안쓰지만(우리 전통이죠?) 오늘 새벽에 제가 고등학교부터

다니던 교회의 ob들이 모여있는 까페에 쓴글입니다.

1/8은 그래도 별과 관계있습니다. 그 까페에 처음으로 저의 별취미를 소개했고요.

스타파티, 망원경개조, 유종선님께 약속한 타이머제작, 돕소니안에 들어갈 좌표지시기, 또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 여러개가 있구요. 돕소니안의 개조안을 제가 그림으로 그려서 곧 이곳에 넣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그럼 가감없이 붙여넣겠습니다. 이름이 나오는것은 제 친구 시골목사와 제 동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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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사이 7개 이야기



1,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주욱습니다.
   주욱으려면 물에 빠져죽지 말고 높은데서 떨어져서 주욱으면 좋겠습니다.
   애타게 찾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돈도 더 듭니다.
   돈벌려고 힘든곳에 가서 죽은 '나와 관계없은'분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더도 덜도 아닌 안타까움 뿐입니다. 저와 깊은관계나 이해관계가 없으니까요.
   며칠전에 동창 어머님이 주욱으셨습니다(주욱는것이 많다보니 돌아가셨다는 표현이 안 나옵니다)
   학교다닐때에 많이 찾아갔던 친구의 어머님이셨습니다. 나와 비교적 상관이 있는 사람입니다.
   첫날 친구들과 함께 문상하고 왔습니다. 둘째날 밤에 새벽에 가서 장지까지 갈까하고
   휴대폰에 알람을 5시로 맞추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친구가 서운하게 한일이 생각나서
   알람을 껐습니다.
   저는 이기적인 면이 아주 조금있습니다. 그 면은20년 전에도 그랬습니다.
   20년전 대학교 1학년 학기말때에 권투선수 김득구가 링에서 주먹에 맞아서 주욱었습니다.
   저는 조금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일이 지나 며칠후 2학년에 가면 전공과목을 가르킬 교수가 시험점수에 불만이 있는 학생에게
   칼맞아 주욱었습니다. 무지무지하게 그사람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얼굴과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도 며칠을 아쉬워 했습니다.  저와 이해관계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엄청난
   아쉬움의 차이를 알고는 저의 어리석음을 알았습니다.



2. 봄부터 7평 텃밭을 1년에 7만원내고 가꿉니다. 모종, 북돗기, 솎아내기, 가지치기, 고랑내기
   를 올해 처음 해봤습니다. 사다심은 상추 모종은 5번정도 뜻어 먹었습니다. 상추는 50cm 정도
   자라고는 꽃이 피더군요, 고추는 잘 자랍니다, 큰게 8cm 쯤 됩니다. 15cm 되면 딸겁니다.
   가지는 잎이 보라입니다. 꽃도 보라입니다. 전부 보라입니다. 그제 15cm 짜리 한개를 따왔
   습니다. 처가 양념해서 볶아줘서 먹어봤는데(전 원래 가지를 안 좋아합니다) 꼭 버섯맛입니다.
   이제서야 가지의 맛을 알았습니다. 오늘 2개를 더 따왔습니다. 어제 어머님이 가지가 크면
   맛이 없다고 해서 입니다. 아직 30개는 더 딸수 있겠습니다. 아직 꽃도 많이 달려있습니다.
   도마도는 이제 키가 제 어께높이만 합니다. 30-40cm  간격으로 모종을 심을때는 너무 벌린것이
   아닌가 했는데 이제는 밀림이 됐습니다. 100개는 열린것이 보입니다. 주먹보다 큰것도 10개는
   넘습니다. 아직 파랍니다. 빨개질때 다른 사람이 따갈까봐 큰거 5개를 미리땄습니다. 집에서
   익혀보려고 합니다. 옆의 텃밭 사람들과 등산가시는 분들을 못미더워 하느게 참 한심하기도
   합니다. 부추를 심은것은 싹이 안나옵니다. 왜 안나오는 지는 모릅니다. 열무인지 무는 씨를
   뿌렸느데 무가 흙을 밀어내는것이 보입니다. 한개를 뽑아서 먹어보니 맵지만 시원합니다.
   이빨로 돌려가며 흙묻은 껍질을 벗깁니다. 크게 자리도록 계속 둘겁니다. 배추는 잎이
   나더니만 벌래가 잎을 50%나 구멍을 냇습니다. 갈아 없어야 하겠습니다. 옥수수는 9구멍에
   씨를 넣었느데 6군데에서는 키가 제 가슴까지 옵니다. 3군데에는  허벅지까지 옵니다.
   한구멍에 씨 3개를 넣고 싹이 나왔을때 1개만 남겨놓고 다른것은 뽑았습니다. 작은 3군데에는
   퇘비가 부족한것 갔습니다. 키큰 6개에는 다음주쯤에 수염을 보여주겠지요. 옆의 텃밧에
   잇는 옥수수는 수염이 길게 보이기도 합니다. 제작년 영호가 준 옥수수박사의 옥수수가
   있었으면 좋았을것을 1년 동안 제 책상에서 뒹굴다가 작년에 버린것이 후회됩니다.
   열무는 6월초에 한번 뽑아서 열무김치를 담갔습니다. 처가집에도 갖다 주었습니다.
   7평의 텃밭이 이렇게 풍성합니다.



3. 창돈이가 7월 두째주까지 병가랩니다 자전거 타다가 넘여져서 다친 뼈때문에 병가를
   내야하는데 일이 밀려서 이제야 2주를 쉰데네요. 유찬이가 하루를 휴가내면 셋이서
   영호 목회 하는곳에 가보려고 합니다. 성돈이는 평일에 시간을 못낼것 같아서 이야기를
   안했습니다.



4. 저는 제가 사는 아파트의 동대표입니다. 동이 3개동이라서 1개동에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2명또는 3명으로 모두 7명이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청약해서 새 아파트로 입주해서
   벌써 5년 반이 지났습니다.  입주후에 계약당시보다 실재 등기된 땅의 지분이 늘었다고
   재건축조합이 땅값을 더내라고(200만원) 우기는 바람에 제가 참여하게 되서 3년이 되었습니다.
   저만 안내도 된다고 우겼고, 그래서 인지 다른 캥김이 있었는지 넘어갔습니다.
   3년동안 감사를 맡았습니다. 오늘 감사보고서를 작성해서 입주자회의시에 뿌렸습니다.
   아파트에는 관리규약이 있고, 서울시 권고안이 있습니다. 큰일이던 작은일이던 관리규약대로
   관리와 집행, 감시가 되어야 합니다. 제 처가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마지막 회의라서 그런지
   웃습니다. 그동안 저의 공익활동을 못바땅하게 생각했섰습니다.



5. 내 취미는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보는것입니다. 15년쯤 됐고요. 천체 관측이 취미인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얼마 안되고, 장비가 고가이다 보니까 서로서로 교환도 많이하고, 관측동호회도
   몇안되고, 관측회때에 다른 동호회회원들과 같이 만나는 일도 많고, 왭사이트도 서로 방문
   해서 정도를 얻기 때문에 저는 이분야에서 좀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청암의 선,후배님들
   어는 한여름밤 문득 하늘속의 저별을 더 크고, 자세하게 보고 싶으면 저를 기억하시고
   불러주세요.



6. 지난주에는 새벽 5시에 2번, 5시30분에 1번 일어났습니다. 아들이 6학년인데 수학경시대회가
   있다고 학교에서 문제지를 복사해서 줍니다. 저녁에 엄마에게 물어보니까 엄마가 못푼다고
   아빠오시면 가르켜 달라고 그러고는 제가 늦게와서, 새벽에 저에게 물어 본다고 하고 자더
   랍니다. 12시쯤 들어가니까 아들은 자더군요, 아들이 5시에 저를 깨울까 의문을 갖고 잤는데
   5시에 깨우더군요, 아들이 문제풀이를 물어보니까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5시인데도 말입니다.
   문제가 어렵고 비비꼰것이더군요. 제가 알아듣기쉽게 꼰것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곤 왈,
   수학문제로 니가 아빠에게 물어보는것은 언제든지 알려주겠다, 같은것을 내일과 모래 계속
   물어봐도 싱경질 안내겠다, 원래 수학은 계속 틀리고 계속 모르는거니까, 절대 한번에
   머리속에 들어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같은것을 알기위해서는 여러번이 필요하다고.

   이제 경시대회가 끝났는지 주말이라 숙제가 없는지 조용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복사해준
   경시대회문제지의 원본은 칼라인데 이것을 흑백으로 복사해서 문제가 안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란선은 복사해도 안 나올테죠. 선생님들과 유찬아 너 이문제 아니?



7. 어제는 어머님이 혼자 엉킨 실타래를 풀어서 실패에 감으시더군요. 눈이 어두운신데 어찌
   안 어려우시겠어요. 엄마 잡고 계세요, 제가 풀고, 감을께요. 실타래를 잡고 있는 사람의
   손이 더 아푼거 여러분 아세요?/  엄마! 손 아프시죠? /  아니! 실타래가 길어서 팔을 길게
   벌리고 있을때가 아프지 이건 작아서 안아퍼 , 실타래 실 잘 푸는 사람은 .... / 그래요?
   엄마가 혼자 2시간 걸릴일을 아들과 엄마 둘이서 15분 마주보았습니다. 15분 이야기 하고요.



홍두희 2004년 6월27일 26시51분



8. 글 올리고 보니 이게 빠졌어요.
   토요일 잠실체육관에서 윤도현밴드 공연에 갔습니다. 44000원과 55000원으로 입장료가
   포스터에 써 있습디다. 처의 직장동료의 남자친구가 모 방송국에 다니는데 신분증을
   보여주면 들어갈수 있다고 해서 모 방송국 직원의 신분증을 가지고 갔습니다.
   어떤 창구에서 물어보니까 스탭증을 주더군요. 1층 플로어의 싸이드에서 봤습니다.
   체육관의 반을 갈라서 무대와 객석을 사용햇구요, 전 사람이 모인곳에는 꼭 사람수를 셉니다.
   제 처에게 물어봤습니다. 몇명이나 들어왔겠니? / 500명쯤 / (그러니 수학을 못 가르치지)
   5000은 되겠다야 / 꽁짜로 잘 봤습니다. 윤도현씨는 쌍안경으로 자세히 봤고요, 노래는 잘
   하더군요, 근데 말솜씨는 인기에 못 미치는 것 같고요. 하긴 가수는 노래잘하고, 인간성좋으면
   되지요. 잠실에서 지하철타고 구로공단역에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렸습니다.  왜 내렸을까요?
   가)쉬가 마려웠다
   나)배가 너무 고팠다
   다)파리의 연인들을 보려고,
   낙성대쯤 오니까 9시40분이더군요. 집에 가려면 앞으로 40분은 걸릴텐데....
   서울대입구역에는 tv가 3대 있습니다. 인기드라마니까 꼭 틀어줄거다라고 처에게 이야기
   했지요. 저와 제 처와 비슷한 사람이 저말고 15명은 되더군요. 3명은 남자혼자서 보더군요.
   그 덕분에 집에는 12시 다되서 도착했습니다.



진짜 끝 6월28일 03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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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동 게시판의 끝은 여깁니다.

3시40분에 어머님이 교회에 가시면서 아들이 5시에 저를 또 깨운답니다. 그래서 계속 안 잤습니다.
제가 어제밤에 12시 다되서 들어왔기때문에 아들이 기다리다 잤댑니다.
5시에 아들이 깨서 오더군요, 그리곤 6시에 다시 일어나겠다고 하더군요. 불쌍하게..
또 기다렸습니다. 6시반쯤에 일어나더니 문제지를 찿더군요. 글쎄 없대요...
나만 바보 됐나요?, 아니요! 문제지가 없어도 화가 안납니다.

끝 홍두희 2004년 9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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