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1주 전 마지막 관측을 해보겠다고 바리바리 싸들고 상경을 했는데 날씨도 문제, 저도 문제...
그러던 중에 드디어 맑은 날이 찾아왔군요.
그러나...
동생이 오랜만에 휴가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휴가 첫 날 어김없이 동생과의 데이트.
이런 날이면 분명히 번개가 있을 것인데... 겸사겸사 동생도 데리고 나가면 어떨까 했지만 이 녀석 그새 눈치를 채고 시내쪽으로 나가잡니다.
어디로 가지?
미사리, 선유도, 남산, 덕수궁, 삼청동, 예술의 전당, 석촌호수, 멀게는 일산 호수공원, 장흥 유원지, 헤이리 마을 등등... 도대체 안 간 곳이 어디??? (혹시라도 오해 있으실까봐... 친동생에 사내놈입니다. ㅡㅡ;;)
이래저래 고민하다 북악 스카이 웨이로 나갔습니다.
팔각정에 올라 서울 야경을 보는데... 우와~ 비 온 뒤도 아닌데 투명도가 좋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또릿또릿한 불빛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별빛이 아닌게 그만큼 아쉽기도 했지만요...
동생 녀석 필름 놓고 왔다고 제 카메라를 빼앗아 사진을 찍기 시작하고 저는 빈손으로 어슬렁 어슬렁.
거금 삼천원을 주고 필름을 사다 줬지만 넣기 귀찮다네요. 나중에 거친 코너링으로 산을 내려오며 복수... ㅡㅡV
맑은 하늘에 많은 분들 뵙지 못한것은 아쉽습니다만 오랜만에 동생을 보니 더 바랄 것이 없더군요.
전 아무래도 3월 정관을 노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장비도 그냥 서울에 두고 가야겠네요.
어제 나가셨던 분들 사진 좀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