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관측도 게을러지나 봅니다

by 김종길 posted Sep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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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밤샘관측을 하고 일요일 제법 하늘상태가 괜찮은 편인데 피곤함에
그냥 집에서 쉬다가 베란다를 어슬렁 거리면서 밤하늘을 올려다 봤습니다.
초여름에는 수피령에 텐트를 가지고가서 이틀동안 밤샘관측도 했었는데 어제는
피곤함에 나가기가 싫더군요.
작년 8월에 천체관측을 처음 시작한후로 하늘이 맑고 월령이 좋으면 무조건 관측을
우선으로 하는 모드로 생활을 했습니다.아주 특별한 약속이 아니면 약속도 뒤로 미루고
관측지로 관측지로 향했습니다.
관측목록을 적어가지고 가서 관측한 대상을 내나름대로 분류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메시아및 ngc목록중에 내가 봤을때 보기좋았던 대상 100개를 선정하기로 목표를 세우게 됐습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이긴 하겠지만 내눈에 좋게 보인대상은 남의눈에도 보기 좋을것이라는 굳은
믿음속에 시작을 했고 100회정도 관측을 하면 선정작업이 끝나리라 생각을 했었는데 앞으로
2~3회 관측을 하면 대상이 정해질것 같습니다 85~86회의 관측속에 완성이 되는것이라서
계획보다는 조금 앞당겨 졌습니다.
요즘들어서 인생을 뒤돌아보는 경우가 많은데요.참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10년정도 전에 천문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어찌됐을까?
그때는 경제력도 있고 개인천문대도 얼마든지 만들수 있는 여력이 있었는데....지금은 그렇지 못하고
욕심때문에 자승자박을 한 경우라서 더욱 자괴감이 드는것 같습니다.
남은 여생을 광해가 없는곳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옆에는 개인천문대도 짓고 텃밭을 가꾸면서
사는것이 꿈인데요.이룰수 없는 꿈인것 같아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렇게 사는것이 너무 외롭다고 생각되면 천문인마을 근처에 땅을사서 집도 짓고
개인천문대도 짓고 날씨가 궂고 달이 밝으면 천문인마을로 마실도 가고 어쩌다가 지인들이라도
만나게되면 소주한잔에 인생이야기 별이야기를 꽃피우고.
몇년간 실컷 놀았으니까 뭐라도 해야 하는데 생각나는 아이템이 음식점을 창업하는 방법밖에는
없더군요 나이 먹어서 창업 한다는것이 힘들기는 하겠지만 조금더 준비를 해서 한5년 고생해서
꿈을 이루어볼까 라는 생각도 하게됩니다.하지만 식당을 하게된다면 5년동안은 별보기는 포기를
해야 됩니다.5년 투자하고 평생을 별보는것이 낳을까 등등 하루에 아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됩니다.
올해의 스타파티에는 참석하기가 힘들것 같습니다.10월 13일~14일은 몸이 불편한 큰형님을 모시고
우리 형제들모두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고요.10월 21일은 처조카가 지방에서 결혼을 해서 거기에
참석 해야되니까 월령을 생각하면 13일이나 20일 정도에 스타파티를 할것같아서 이렇게 지레짐작
해봅니다.항상 회원님들의 건승 기원드리고 행복한 별생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