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상한일..좋은일..

by 한호진 posted Dec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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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별이란것이 이상한 사람들이나 하는 씨잘데 없는 취미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별보면 밥이나와 쌀이나와?"< 딱 요런 이야기 듣기 좋았죠.
어영부영 몇년동안 밤이슬 맞아가며 별보길 하다보니 집안에서 우군이 필요해지더군요.
마눌신은 아니되옵고...밥하고 빨래하고 설겆이도해야하고..뭣보다 따라가면 빨리 가자고 잔소리 해됩니다.
그래서 선택한것이 아들넘하고 딸뇬입니다.

1.
고등학교 들어가는 아들넘보고 "동아리 하려면 천문반 들어라..."협박과 회유를 했건만  결국은..결국은..엉뚱한것을 선택하더군요.
자기가 좋아서 그걸 택한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ㅋ
그래도 그나마 별에 관심좀 있으니 다행입니다.
일전에 유성도 보여주니 좋아하더군요.학교 천문동아리가서 자랑했다나?뭐라나?
다른친구들이 엄청 부러워했다더군요.
학교에 아무런 장비도 없어서 아무것도 못보았다는..일년에 한두번 천문대에 가는것이 다랍니다.
별보고 싶어 안달하는 어린친구들은 부모가 "밥나와?쌀나와? 한다는데..참 요상한 일이지요?

2.
얼마전 딸뇬이 아양을 떨며 다가섭니다.
"이뇬이 왜이래?징그럽게..."
내가 먼저 뽀뽀 한번 하자고해도 징그럽다며 내빼는데 먼저 다가서니 요상합니다...
시키지도 않은 뽀뽀를 해주더니만 책을 꺼냅니다.문제지.....학습지도 함께.
거기엔 태양과 남중, 일조량,기온,계절의 변화등이 나와있는겁니다.
태양이 높이뜨면 일조량이 많고 그럼 기온이 올라가고 계절은 여름이고 반대면 겨울이고................이렇구 저렇구...
요즘 애들이 책을 들고와서 뭐라도 물어볼라치면 겁부터납니다.
이건뭐..예전 고등학교때 배운것을 초등학교에서 배우는건 기본이고 암튼 난감모드로 바로 돌입하게 되죠.
그런데 다행히도 별이란 취미와 딱 연관이 있는 항목이더군요.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깜짝 놀라는 눈치입니다.옆에 있던 마눌신도 역시.....
이틀후 시험결과를 물었더니 관련문제 나온건 다 맞추었답니다 비록 두문제지만요.참 좋은일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