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주의보도 있었는데... 저녁무렵이 되니 의외로 하늘도 맑고 푸르더군요. 집에들러 C9.25" 경통을 들고 아산에 있는 옛 KAAA 후배인 황인준씨의 개인천문대로 향했습니다. 마침 천문대 주경이 세팅이 끝나 관측이 가능하고 첫 사진을 찍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지요. 일단 하늘은 생각보다는 상태가 좋았습니다. 바람이 불고 천문대가 도시에 비교적 가까운 편이라 걱정도 했는데, 그 정도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일단 9.25 경통을 마운트 시키고 광축을 잡기시작했지만 의외로 잘 잡히지 않아 고생했는데, 황인준씨가 보정판에 스트레스가 있는듯하다며 보정판 조임상태를 보더니 조금씩 느슨하게 살짝살짝 풀러서 다시 적당한 힘으로 조여준것이 꽤 큰 차이를 보임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느낀점은 제 경통이 식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것! 제가 생각했던 두세시간이 아니라 새벽으로 다가갈수록 사이에 점점 더 상이 선명해지는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이거 순환 팬을 달기라도 해야하는 것인지....
광축을 맞춘 후에도 계속 끓는덧 하던 어포칼 패턴이 새벽 2시가 지나자 점차 사그러들면서 토성이 정말 놀라울정도로 깨끗하게 보이기시작, 쨍한 화상과 카시니 간극까지 보여주는 모습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별하늘 아래 시간 가는즐 모르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새벽 4시에 가까워 오고... 2시간 남짓 천문대 부속실에서 잠깐 잠을 청하곤 새벽 공기를 가르며 회사로 달려왔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와 함께 가 보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