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굳이 한자를 왜 붙였을까요...?
맑을 청, 밝을 명; 어제 국제천문대의 하늘이 그랬습니다. 공기가 깨끗하여 너무나 맑았고 보름이 다 되어가는 달이 휘영청 떠 있어 무지 밝은 그런 하늘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너무나 맑고 습기가 없어 그 밝음 속에서도 볼 것들이 꽤나 있었던 하늘이기도 했습니다. 언월(반달보다 작은 달)은 아니었지만 달의 둥근 테두리 부분은 언월도의 칼날을 저절로 생각나게 하더군요. 78mm, 80mm, 110mm apo 굴절들에 맺히는 크레이터와 그림자들도 칼날 그 자체였습니다. 달 발은 하늘도 참 좋을 때가 있구나...
어제는 4 명 + 1 명이 모였습니다. 필드에서 언제 만났는 지 잘 기억이 안나는 우리의 호프 홍회장님(부러진 제 적도의 연결 코드를 기억해두었다가 수리 기계를 갖고 와서 현장에서 수리하는 섬세한 배려에 정말 감사 감사),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세트로 오신 한장규님, 임민선님, 마지막으로 한장규님의 아드님(FL80으로 열심히 이중성 보더니 차에서 수면 삼매경으로 돌입) 그래서 4명 + 1명이었습니다.
경통은 7대가 있었습니다. 제가 3대 몽땅 다 펼쳤고, 홍회장께서 몇 년만에 가지고 나왔는지 본인도 잘 모르는 겐코 80ED(항상 100mm 쌍안경이었으니까요), 한장규님의 빅센 FL80S과 GS600, 임민선님의 DED Flourite. 그래서 이 경통 저 경통 구경하는 재미로 바빴습니다.^^
홍회장님은 겐코 80ED Apo를 보유한지 5년인가 10년만에 어제 밤에 처음으로 그 성능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키 작은 적도의에 올려놓고 땅 바닥에 앉아서 고배율 이중성과 달 구경에 넋을 잃은 것 같았어요.^^ (홍회장님, 천정미러 구하면 연락주세요. 발로우 렌즈는 저한테 있으니까.)
GS600 반사경통은 내 생각에는 아마도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을 가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시로 본 미러 성능은 유사한 모델인 빅센 R200SS보다 많이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 R200SS도 전용 익스텐더를 끼우면 안시로도 좋다고 하던데 나중에 구경해 봐야겠습니다. 하여간 미러 정밀도 자체는 GS 승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단, 한 번씩 본 것이므로 무지하게 단순 무식한 판단임을 전제로 함.^^) 사진 성능은 모름.
DED108은 역시 사진 전용으로 보였습니다. 108mm 구경에 F5이니 아무리 fluorite 2매라 하더라도 안시 색수차는 피할 수 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 안시로 잠깐 구경하다가 상이 좀 이상하여 다시 점검하였더니 광축이 좀 어긋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맞추려고 하다가 볼트가 두 세트씩 있어서 각각 무슨 기능인지 몰라 현장 조정은 말렸습니다. 광축만 맞추면 똘망똘망한 사진을 쏟아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광축이 맞으면 색수차도 줄어들 것이구요.
아, 그리고 한장규님, 제 C8이나 GS600이나 둘 다 고배율 사용보다는 중 저배율 성단, 성운에 보다 적합한 망원경으로 생각됩니다. 구경이 크므로 가장 중요한 시상의 영향을 많이 받고 (특히 C8의 경우에는 경통 내부의 대류가 3~4 시간이 지나야 없어질 때도 있더군요) 고배율에서 FL80 같은 날카로움은 없으므로 비록 구경이 커서 분해능이 80mm보다 훨씬 뛰어나더라도 실제 필드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을 것이니 중 저배율로 성단과 성운을 즐기는 것이 훨씬 만족스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GS의 미러 정밀도가 높으므로 중 저배율에서는 굴절과 별 차이 없이 똑 떨어지는 상을 보여 줄 거거든요. 정밀도 좋은 200mm로 본 M35와 아무리 apo라 하더라도 80mm의 M35는 차원이 다를 것이거든요.
맑을 청, 밝을 명; 어제 국제천문대의 하늘이 그랬습니다. 공기가 깨끗하여 너무나 맑았고 보름이 다 되어가는 달이 휘영청 떠 있어 무지 밝은 그런 하늘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너무나 맑고 습기가 없어 그 밝음 속에서도 볼 것들이 꽤나 있었던 하늘이기도 했습니다. 언월(반달보다 작은 달)은 아니었지만 달의 둥근 테두리 부분은 언월도의 칼날을 저절로 생각나게 하더군요. 78mm, 80mm, 110mm apo 굴절들에 맺히는 크레이터와 그림자들도 칼날 그 자체였습니다. 달 발은 하늘도 참 좋을 때가 있구나...
어제는 4 명 + 1 명이 모였습니다. 필드에서 언제 만났는 지 잘 기억이 안나는 우리의 호프 홍회장님(부러진 제 적도의 연결 코드를 기억해두었다가 수리 기계를 갖고 와서 현장에서 수리하는 섬세한 배려에 정말 감사 감사),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세트로 오신 한장규님, 임민선님, 마지막으로 한장규님의 아드님(FL80으로 열심히 이중성 보더니 차에서 수면 삼매경으로 돌입) 그래서 4명 + 1명이었습니다.
경통은 7대가 있었습니다. 제가 3대 몽땅 다 펼쳤고, 홍회장께서 몇 년만에 가지고 나왔는지 본인도 잘 모르는 겐코 80ED(항상 100mm 쌍안경이었으니까요), 한장규님의 빅센 FL80S과 GS600, 임민선님의 DED Flourite. 그래서 이 경통 저 경통 구경하는 재미로 바빴습니다.^^
홍회장님은 겐코 80ED Apo를 보유한지 5년인가 10년만에 어제 밤에 처음으로 그 성능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키 작은 적도의에 올려놓고 땅 바닥에 앉아서 고배율 이중성과 달 구경에 넋을 잃은 것 같았어요.^^ (홍회장님, 천정미러 구하면 연락주세요. 발로우 렌즈는 저한테 있으니까.)
GS600 반사경통은 내 생각에는 아마도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을 가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시로 본 미러 성능은 유사한 모델인 빅센 R200SS보다 많이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 R200SS도 전용 익스텐더를 끼우면 안시로도 좋다고 하던데 나중에 구경해 봐야겠습니다. 하여간 미러 정밀도 자체는 GS 승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단, 한 번씩 본 것이므로 무지하게 단순 무식한 판단임을 전제로 함.^^) 사진 성능은 모름.
DED108은 역시 사진 전용으로 보였습니다. 108mm 구경에 F5이니 아무리 fluorite 2매라 하더라도 안시 색수차는 피할 수 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 안시로 잠깐 구경하다가 상이 좀 이상하여 다시 점검하였더니 광축이 좀 어긋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맞추려고 하다가 볼트가 두 세트씩 있어서 각각 무슨 기능인지 몰라 현장 조정은 말렸습니다. 광축만 맞추면 똘망똘망한 사진을 쏟아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광축이 맞으면 색수차도 줄어들 것이구요.
아, 그리고 한장규님, 제 C8이나 GS600이나 둘 다 고배율 사용보다는 중 저배율 성단, 성운에 보다 적합한 망원경으로 생각됩니다. 구경이 크므로 가장 중요한 시상의 영향을 많이 받고 (특히 C8의 경우에는 경통 내부의 대류가 3~4 시간이 지나야 없어질 때도 있더군요) 고배율에서 FL80 같은 날카로움은 없으므로 비록 구경이 커서 분해능이 80mm보다 훨씬 뛰어나더라도 실제 필드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을 것이니 중 저배율로 성단과 성운을 즐기는 것이 훨씬 만족스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GS의 미러 정밀도가 높으므로 중 저배율에서는 굴절과 별 차이 없이 똑 떨어지는 상을 보여 줄 거거든요. 정밀도 좋은 200mm로 본 M35와 아무리 apo라 하더라도 80mm의 M35는 차원이 다를 것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