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서울천문동호회

조회 수 1467 추천 수 13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 국제천문대 가려다가 구름이 계속 오길래 포기하고 있다가 근처에 있는 별광과 함께 송파구의 한 주차장에서 보았습니다. 구름이 있었지만 밤 10시경부터는 구름양이 크게 줄어들어 2시간 정도 잘 보았습니다. 시상은 6/10 정도로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따라서 목성 상도 쨍한 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그림자는 잘 보여주었습니다. 3개 모두 명기로 이름난 굴절 경통들인데도 그 정도였으니 별보기에 있어 하늘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지요. 두 달 전인가 분당 양영고에서 WO 110mm 굴절로 보았던 목성과 그 때의 이오 그림자는 쨍그랑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는데 어제는 WO보다 한 수 위의 망원경들인데도 그때보다 많이 못하더군요. 시상, 시상!

FC-65, FC-100, TMB-115. 시력이 매우 나쁘다 보니 (안경도수 -18) 목성처럼 콘트라스트가 떨어지는 대상을 볼 때는 남보다 훨씬 못보기 때문에 항상 아쉬운데 어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65mm 경통은 내게는 별로 보여주는 게 없었는데 같이 보던 이한일씨는 그걸로도 온갖 것 다 보더군요. 대표적인 것이 나중에 달 볼 때 플라톤 내부의 작은 크레이터들(하얀 희미한 점)이 FC-65로는 하나도 안 보이고, FC-100으로는 한개 + 한개 보였다 안 보였다, TMB-115로는 2개 + 2개 보였다 안 보였다 그랬는데, 한일씨는 FC-65로 한개, 두개, 세 개까지 세더군요. 쩝.

모두 경위대에 얹어서 보았는데 FC-100은 컨트라스트와 색감이 TMB-115 보다 좋아서, 컨트라스트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저는 115mm TMB보다 100mm FC가 보기에 훨씬 즐겁더군요, 시상이 좀 나쁜데도 약간 쨍한 맛도 더 있고. 가니메데의 그림자는 중앙을 한참 지나서 밖으로 빠져나갈 때가 다 되어가고 있었고, 이오 그림자는 이제 드리워지기 시작하는 시각이었습니다. 가니메데 그림자는 NEB(North Equatorial Belt: 적도 북쪽에 있는 진한 줄무늬로서 붉은 갈색으로 보임)로부터 북쪽으로 약간 떨어져서 지나가고 있었고, 이오의 그림자는 NEB 남쪽에 딱 붙어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대에 이오 자체는 목성 가운데를 좀 지난 지점에 있었는데 한일씨는 115mm로 NEB를 약간 오목하게 파고 들어간 형태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저는 아무것도 안보이데요. 이한일씨가 차분하게 앉아서 확인하려고 하는 걸 제가 그 경통에 붙어서 더 못보게 했습니다. 질투나잖아요.^^

가니메데 그림자가 목성 끝으로 가자 같이 본 친구는 그 모양이 길쭉하게 보인다고 하더군요. 저는? 모르겠더군요. 쩝. 그리고 한 참 지나서 이오가 뾰루지 모양으로 목성 바깥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참 예쁘지요. 시상이 좋으면 이오의 disk가 쨍한 보석으로 목성 옆에 딱 붙어서 나오는 걸 볼 수 있는데 어제의 시상은 그 정도의 상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 달을 보았습니다.  달은 목성과는 비교가 안되게 컨트라스트가 강하지요. 그래서인지 구경이 15mm 더 큰 TMB가 FC-100보다 확실히 예리한 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크레이터들의 경계선 부분들이 정말 칼로 베어 놓은 듯 하더군요. 상의 밝기도 TMB가 많이 더 밝았구요.

목성 위성 그림자가 두개 같이 있는 건 저도 처음 보았습니다. 기본 좋더군요. 사실을 8월 5일에 더 많은 현상이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갔더랬습니다. 이제 목성 시즌도 한창 때가 지나가는군요.
  • 홍두희 2008.08.20 11:21
    목성하면 몇가지가 떠오릅니다. 본것과 볼것.
    본것 - 휴메이커 레비 혜성 충돌.
    (재)볼것 - 빛의 속도를 거의 최초로 근사치에 가깝게 측정한것이 목성의 위성을 이용한 뢰머(덴마크,이곳 제 글에 있음)님입니다.
    갈릴레이 위성 - 지구말고 행성에 있는 위성을 볼수 있다니 놀랄일입니다. 위성에 (자연)위성은 없을까요????(아폴로 달우주선은 위성의 위성^^)

  • 한장규 2008.08.20 11:51
    이번주부터 새로운 업무가 시작되어 주중에는 별 볼 가능성이 없을것 같은데, 자세한 관측기를 읽으니 머리속에서 그려지는것 같습니다^^ 한일군의 부재중이 들어와 있었는데 아마도 함께 관측중에...
  • 고영준 2008.08.20 14:01
    보셨군요~^__^ 전 집에서 전전긍긍하다 9시반경 구름이 좀 걷히는듯 해서 양영고 운동장으로 후다닥 달려갔는데....구름이 다시 끼더군요~;;; 한 30분여 하늘님의 동향을 파악하다 오락가락하여 고~홈~ㅜㅜ 집에서 이중창 넘어로 보이는 목성만 열심히 관측 했습니다.ㅎㅎ UWA 6.7 좋더군요...

자유게시판

서천동 회원들이 풀어가는 자유로운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볼트 너트가 필요하죠? -- ** 25년9월19일 도메인,웹호스팅 만기일 '오선'** 3 file 홍두희 2014.10.02 26190
986 해외여행 들 5 홍두희 2007.01.29 1465
» 목성 위성 그림자 두개를 굴절 3개로 보았습니다. 3 윤석호 2008.08.20 1467
984 [re] 달달 무슨달 쟁반같이 둥근달~~~♬ file 김형석 2003.09.11 1468
983 발 시려움은 싫다. 스노우 슈즈에 대한 생각? 10 공대연 2006.12.04 1468
982 12시 현재 적외-가시선 합성 영상입니다 1 file 공준호 2008.03.27 1468
981 [re]인조세무라고도 하고 광장시장에도 있다는 말이 있네여 file 이주영 2005.07.22 1471
980 니콘용 UC-E1 USB 케이블은 내부에 전선이 4줄 입니다 ㅈㅈㅈ. file 홍두희 2010.05.06 1472
979 [re] *준비물 첨가 홍정림 2002.10.31 1473
978 [re] 여기는 서울 천문동호회의 자유게시판입니다. 정한섭 2004.02.29 1473
977 추석 선물 히팅밴드~~ 5 file 조용현 2008.09.18 1473
976 살아 가는 길 1 윤석호 2011.07.27 1475
975 [re] 중미산의 달밤 변성식 2002.12.14 1475
974 (1)오늘(월요일-16일)분 16인치 코팅 작업 file 홍두희 2005.05.16 1475
973 풍요롭고 건강한 한해되세요. 5 한호진 2011.01.01 1477
972 쌍안경 샀습니다!!! 박은정 2003.01.20 1477
971 2005년 서천동 회계보고합니다. 2 홍두희 2006.05.21 1478
970 호진 사마... 감사드립니다. ^^ 4 file 공준호 2008.03.13 1480
969 날도 별로고......월령은 그지같고.......... 1 한호진 2011.06.10 1481
968 큰곰자리 2 홍두희 2011.01.13 1481
967 그것도 달무리라고 해야할것 같은데요.. 차정원 2003.01.24 1481
Board Pagination Prev 1 ...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 230 Next
/ 230

Seoul Astronomy Club © Since 1989, All Rights Reserved

Design ver 3.1 / Google Chrome 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