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지를 찾아서-2(090217)

by 한호진 posted Feb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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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곳은 운두령입니다.
예전엔 엄청 좋았다고 하는데 현재의 모습은 어떨까???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선을 이루는 고개 꼭대기입니다.
사진에 나왔듯 고도가 1,089M입니다.


먼저 관측지를..-1(강원도 양구군 해안면-도솔산정상-남방한계선 바로아래)의 실망감을 만회하고자 어제 또 전영준님과 박성근님 셋이 운두령이란곳을 갔습니다.
영동고속도로 타고가다 속사IC에서 빠져 10여Km를 더가는곳입니다.
홍천쪽에서도 갈수있지만 고속도로를 이용..평일이니깐.

제가 아주 좋아라 하는 꼬불꼬불한 산길..180도로 휘감는 산악도로를 타고 올라가니 목적지인 운두령쉼터.
밤이라 그런지 어쩐지는 몰라도 간이 휴게소는 문을 닫고 깜깜하더군요.
7시쯤 되었는데 벌써 별들이 빤짝빤짝..유혹의 손짓을 합니다.
정상 주변에 이런저런 전깃줄과 송신탑등이 있지만 그런대로 시야는 좋은편입니다.
잡목만 없다면 북쪽을 제외한 다른쪽은 관측불가능 고도각이 10도 미만으로 훌륭합니다.
북쪽하늘은 엄청 좋은 관측조건을 가졌더군요. 다만 동남쪽은 용평스키장의 광해와 서쪽의 홍천광해...하지만 무시해도 좋을정도의 좋은 환경입니다.

전영준님과 함꼐 차의 방향을 틀어 바람을 막곤 장비를 설치하면서 나누는 대화..
"미이쳐었써~이런 추운날..이리 먼길을..정말 미이쳐어써~"
문제는 둘은 이미 도착했다지만....곧 도착한다는...
박성근님...
홀로 뒤늦게 출발해 좀있음 도착한다는 전화통화를 하곤 둘이서 내뱉는 말..
"정말 미이치인 X은 따로 있구만.ㅋㅋㅋ"(없는곳에서야 뭔 욕은 못하겠습니까?^^)
양반은 못되는듯 대화 끝나고 막 도착하시더군요.
각자 장비를 펼쳐놓고 이런저런 이바구와 깊어지는 별친구들의 정.
"하늘 조오타!!!!!"하면 어김없이 지나가는 차량들의 전조등-여지없이 상향등입니다-
겨울..것도 휴일이 아닌데도 잊을만하면 다니는 차량들 탓에 짜증이 폭발합니다.
밤12시쯤 되니 주변에 보이던 약한 광해도 줄어들고 새벽3시10분까지 이런저런것을 테스트하고 찍고..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이 의왕시인데 왕복400KM는 예상 해야할듯 합니다.

이번에도 대박은 아닌듯하더군요.
먼 거리,초보운전이라면 엄청 부담가는 구불구불한 산길.오락가락하는 차량의 불빛.
톨게이트비용이 15,000원정도임을 따지면 솔직하게 쪽박입니다.일박으론 본전도 못뽑을듯.
여름철 날이 좋다면 2박정도로 가서 본전 뽑는다면 그래도 쓸만하리라 봅니다.

다음엔 강원도 남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