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새벽 홍천, 오봉환님과 하늘 보다가 동남쪽 하늘에 비행기처럼 보이는 것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나게 확 밝아지더니 (금성보다도 훨씬 밝았습니다.) 급격하게 어두워지더군요 조금 지나서 (1분?) 갔던 길을 다시 돌아오면서 잠깐 반짝. (마치 거울이 돌아가면서 잠깐 반사한 것 같은 느낌) 그리고는 없어졌지요.
문제는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는 것. 요게 요상합니다. 착각이었을까요? 하여간 그래서 괴비행체에 가깝다고 잠정 결론.
조금 전에 뒤져 보았습니다. Iridium 위성의 flare 현상이었을 가능성 90%로 판명되었음. 아쉽네요... 외계비행체 가능성 50% 이상이으면 좋았을텐데.
Iridium flare란 이리디움 통신위성 (여러 개가 돌고 있답니다.)의 알루미늄 코팅된 안테나가 태양빛을 반사하는 현상이랍니다.
평소에는 6등성 정도인데 flare가 일어날 때는 -8등성까지 밝아진답니다. flare 시간은 5초~20초 정도이구요.
어제 오전 3시 4분의 순간적 광도가 -7등성급.
그런데 고도가 24도 밖에 안된다는 것이 그때 느꼈던 고도보다는 좀 낮은 것 같습니다. 40도는 되어보였는데...
하여간 순간 상황에 대한 대처가 매우 미흡했습니다. 별자리도 확인하지 않았고 시간도 확인하지 않았으니...
마치 천안함에 대응하는 한국군이 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