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근은 항상 그렇듯이 다양한 사람들로 붐빕니다.
오늘 점심을 먹으러 선릉 근처를 가는데 크루저중 형님뻘인 하레이데이비슨 1,400cc 한대가 웅장한 소음을 내며 점잖게 정차 합니다.
날씨가 선선해서인지 가죽 자켓을 걸친, 머리가 반반 쉰 분이 턱수염도 멋있게.. 한 50대초반, 선그라스를 끼고(썬그라스 않벗으면 영락없는 외국인이더군요.)
철모 헬멧을 벗으며 바람을 쐽니다. 에휴.. 언제 저리 살아보나 하는데,
어디서 피자헛 비스끄래므리한 오토바이가 토토토 달려 옵니다. 머리에는 빨간 헬멧.. 이건 배달원인지 동네 양아치인지... 보나마나 광복절에 태극기 달고
오토바이 부셔져라 땡길 인상입니다. 나이는 21~22살? 직장개념은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어라? 하레이 옆에 세우며 헬멧을 벗으며 말을 붙이네요. 근데, 대응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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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님이시죠?" - 피자헛이 묻습니다. 처음에 뭐라하는지 몰라서 악세사리나 부품을 주문했는지 알았습니다.
"아~네, 막쿠타 님이시군요? 오랫만이시네요~~ " - 하레이 탄 분이 대답합니다.
나이를 넘어선 동호회 활동.... 동호회는 놀래키기도 하고 살짝 미소짓게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