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했던 바를 미루어야겠군요.
초보가 다루기에는 버거운 주제를 정했던 것 같습니다.
90mm 화각으로 전천을 찍는 것이 목표였는데
해보니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1. 카메라 렌즈와 풀프레임ccd는 좋은 조합이 아니더군요. 많은 렌즈를 테스트했지만 별상과 해상도 수차 모두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2. 전천 모자이크를 위해서는 평면이 아닌 원구에 사진을 매핑해야만 합니다. 특수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얘기죠. 더욱이 광시야인 관계로 평면인 ccd에 flatten되어있는 원본 조차가 왜곡이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잡지 않으면 모자이크 품질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3. 적도지역은 그나마 낫지만 극지역으로 갈수록 distortion이 심해져 제대로된 매핑을 위해서는 많은 기법이 동원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아마추어의 영역이 아닌 것 같더군요.
결국 방법은
1. 좋은 망원경으로
2. 가능한 장촛점을 써서
3. 천체매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엄청난 노가다를 통해(사진 한장당 수백개의 매핑포인트를 찍으면 어느 정도는 되거든요)
하면 됩니다.
문제는 이것은 개인이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일단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은 프로젝트를 접습니다. 쩝…..
우울하군요…
남들이 안하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인데 초보가 뭘 모르고 덤빈 것이네요.
그래서 남들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그 연습샷입니다.
사진이 찍히는 동안 술잔을 기울입니다.
한잔은 집어친 프로젝트를 위하여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그리고 한잔은 우주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FSQ106
STL11000M
20분8매 Ha
서울
연무가 끼어있고 베델게우스는 보이지만 오리온의 허리는 잘 안보이는 상태 반달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