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밤 인제로 달맞이를 갔습니다.
그 동네사는 유호열님이 느즈막하니 오셨고요.
새벽2시반쯤 달빛이 완전히 사라지니 그간 보았던 은하수와는 또 다른은하수를 보여주더군요.
암흑대가 또렷하니 갈라지는 정도를 넘어 세부적으로 갈라진 잔뿌리도 보일정도였다면 믿으실런지요?
뭐 안믿어도 그만.ㅎㅎ
7x30쌍안경으로도 궁수자리의 온갖 대상들을 주르륵 볼수있었고 백조자리 근처의 대상들도..엄청난 밤이었습니다.
간만에 바닥에 대자로 누워서 쌍안경으로 하늘을 보았습니다.
유호열님이 귀가한 새벽3시쯤부터는 홀로 고즈넉한 산중의 느낌을 즐겼습니다.
바람소리..고라니가 짝을 부르는 소리.이름모를 산새의 울음소리등등..
아참 도착당시엔 태풍이 불더군요.엄청난 태풍이..유호열님은 장비를 아예 설치도 안하더군요.
이동식모텔에서 늦잠을 즐기다 일어나니 파란 하늘이 아주 좋더군요.
그런데 장비를 접으려다보니...아!뿔!사!
황사는 없다고해서 안심했는데 까먹은것이 있었으니 바로 요즈음 시작되는 송화가루가..허걱!!
할일이 또하나 늘었군요..에구구구...
증명사진 한장 첨부합니다.^^
참고로 두릅은 누가 벌써 다 싹쓸이를 했고 그나마 취나물은 엄청납니다.고사리는 아직 좀 이른듯하고요.돌아오는도중 광암리 근처에서 곰취와 두릅을 한박스 샀는데 엄청양도 많고 향도 죽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