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새벽 달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조용한 느낌이 들수가 없죠. 근데 그건 사진뿐... 이때 저는 이슬을 흠뻑 먹은 장비 찰수 하느라구 정신없었습니다. 지난 밤의 짜릿한 순간들을 기억하면서...

사전 194호 이며 조선 제 23대 순조와 그의 비인 순우왕후 김씨능입니다. 지난 일요일 헌인릉에 다녀왔습니다. 기념으로 한장 올립니다. 촬영정보 촬영일시 2005년 3월 27일 일요일 5시30분경 캐논 EOS 10D + EF 28-105mm 셔터스피드 1/60 조리개 10

이상헌씨와 펜탁스4인치...

유종선 선생님과 5인치보그...ST-5업글하셨는데..

이수진씨와 10인치 미드 엄청추워하는모습이 ....

엄청 추운 날이었습니다. 거기에 광해도 심하고, 배도 고프고, 장비도 잘 못챙겨 오고 등등의 이유보다는... 역시 추워서 일찍 돌아왔습니다. 돌아오기 전에 증거사진을 찍었는데 다들 굳어버린 표정에 NG, 흐르는 콧물에 NG... 최종사진은 이렇습니다. 유선...

반나절을 달려 도착한 장수 천문대. 능선 위에 자리 잡은 천문대의 모습에 감탄 한번 하고... 부푼 기대를 안고 언덕을 올라갑니다.

열심히 올라가서... 기념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한번 둘러봅니다. 올라온 길을 보니 숨이 찰만도 하더군요.

문이 아직 열리지 않았기에... 바로 사진놀이(?)를 시작합니다.

기다리는 시간... 형제분들의 대화가 정겨워 보이고. 오랜만에 '월리를 찾아라'도 해 보았습니다.

회장님이 산 밑 마을에서 먹을 것을 구해오시는 동안... 해는 저물어갑니다. 이렇게 맛있는 저녁은... 한동안은 맛보지 못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