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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문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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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아래 생애 첫 천체 망원경을 사겠노라고 질문올렸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검색으로 리뷰도 열심히 읽어보고 유튜브도 찾아보며 나름대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쌍안경도 사서 잠깐씩 하늘도 들여다 봤구요. 별자리판도 대략 이해할 만큼은 됐군요. 그러고 나니 망원경으로 뭘하고 싶은지 결심이 대략 서게 되는 군요. 목표는 두가지 입니다.

 

딥 스카이를 보고 싶습니다.

천체 사진을 찍어 보고 싶습니다.

 

대구경 돕소니언을 장만할 생각도 해봤는데 도심에서는 어려워 보이고, 뒷마당 천문대에 대한 영상도 여러개 봤는데 무엇보다도 뒷마당 확보가 중요하겠더군요. 안그래도 한적한 뒷마당을 장기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긴 합니다. 그전 까지는 휴대성있는 망원경을 가지고 하늘에 먼저 익숙해 지고 사진에도 익숙해 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잡아봤습니다.

 

1. Meade ETX-80 굴절로 먼저 입문하고 흥미가 붙으면  대구경 반사망원경

2. 처음부터 욕심내서 102mm 굴절과 GoTo, 혹은 NexStar 6SE, 혹은 처음부터 대구경 돕소니언

 

처음에 2번 안을 생각 했는데 ETX-80의 리뷰 동영상을 보니 다양한 기능들이 있더군요. 이 망원경으로 먼저 입문하여 천체망원경의 여러 측면을 체험 할 수 있겠다 싶어서 1번안을 생각해낸 것입니다. 제가 취미를 위해 당장 동원할 수 있는 예산은 약 3백정도 입니다. 이 비용은 천체 관측 이외에 다른 취미용(최신 무전기 사려고 했었음 ^^)으로 준비해 놓은 것인데 요즘 하늘보기에 마음이 가고 있습니다. 1번 안으로 할 경우 낭비가 될까요?

 

"처음부터 과감한 투자" 와 "초보에게 과분한" 사이에서 고심중입니다. 충고의 말씀 미리 감사합니다.

 

  • 홍두희 2013.07.10 02:06
    이때가(도) 행복 하지요^^. 어떤 선택이되었든 이 단계까지 오셨으니 잘 하신겁니다.
  • 안정철 2013.07.10 11:05
    딥스카이교 경전 관측편을 보면 이렇게 쓰여 있느니라.
    대저 어진이는 별을 좋아하고 관측을 한즉 마음이 기쁜지라
    무릇 사람은 별을 보며 깨달음을 얻고 청정한 마음을 닦는 것.
    그러나 별을 구하는 모습은 너무 다양하여,
    참 천문을 구하는 발심(發心)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급수로 별 사랑을 평가하노니 후학들은 자기의 위치를 깨닫고
    애써 배울 일이라.


    7급-별무관심
    별이라는 것은 알퐁스 도데의 소설이나 스타워즈 영화에나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며 몇년을 가도 머리 들어 밤하늘을 쳐다보지를 않고
    겨우 대보름날 소원 빌러 달을 쳐다보는 정도로 일생을 마감하는
    불쌍한 인간들이니라

    6급-화제관심
    이 부류는 가끔씩 신문이나 방송에서 떠드는 혜성이나 소행성 접근 소식에
    관심을 보이며 유성우 떨어진다는 소식에 아파트 옥상에서 밤새 하늘을
    올려다보다 유성은 커녕 목 디스크만 걸렸다고 방송사를 욕하는 부류니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장의 경우에는 아이들 현장탐구 숙제를 위하여
    시민 천문대를 방문하여 오퍼레이터가 찾아주는 별을 보고 별이 왜
    별모양이 아니냐고 따지기도 하느니라.

    5급-장비탐색
    이 부류는 별을 보기 위해선 망원경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백화점이나 홈쇼핑의 싸구려 60mm 굴절이나 15-50x30mm 같은 말도 안되는
    줌 쌍안경을 구입하려 하는 단계니라. 인터넷 천문 싸이트에 이 망원경 좋아요?
    저 쌍안경은 어때요? 하는 질문을 시도때도 없이 올려 고수들을 귀찮게 하는
    자들은 대개 이 부류니라.

    4급-옥석구분
    이 부류는 전단계에서 구입한 60mm 싸구려 망원경으로 별을 보려 시도하나
    천문의 기초지식이 전무하고 별자리도 모르는 관계로 무얼 봐야 할지 어떻게
    찾아야 할지를 몰라 좌절감을 느끼는 단계니라. 많은 입문자들이 이 단계에서
    포기하고 망원경은 베란다에 처박혀 먼지만 모으게 되나, 일부 기특한 인간들은
    책과 잡지, 인터넷 사이트를 섭렵하면서 나름대로 관측을 해보려고 애쓰기도
    하나니라.

    3급-집앞관측
    이 부류는 싸구려 망원경의 한계를 깨닫고 장비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는 바,
    주로 100mm 굴절 내지는 200mm 반사 정도의 중급 장비를 마련하고
    드디어 관측에 맛을 들이게 되는 단계니라. 주로 집 근처에서 달이나
    토성을 보면서 감탄하는 인간들이 많나니라.

    2급-야외관측
    집앞에서 달 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동호회의 번개관측에 꼽사리껴서
    드디어 야외로 나가서 별을 보게 되는 단계니라. 고수들이 찾아주는 성운 성단을
    곁눈질하여 자기도 찾아보려고 용을 쓰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의 휘황찬란한
    장비를 보고는 저의 실력은 생각지도 않고 망원경 허접하다고 불평하는 단계니라.

    1급-본격관측
    이 단계는 슬슬 야외 관측에 맛을 들여 달없는 주말에는 날이 맑기만을 기다리며
    인터넷 사이트를 무시로 드나드는 시기니라. 인터넷 게시판에서 질문만
    하는 것이 아니고 답변도 가끔 하게 되며, 국내 사이트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사이트를 뒤지면서 왕성한 지식욕을 과시하느니라.

    초단-관측극대
    관측을 자주 나가매 다른 아마추어들과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며, 동호회에 가입하여
    활발히 활동하게 되는 때니라. 일부는 평일에도 날만 맑으면 번개관측을 감행하여
    가정과 직장생활에 심대한 피해를 초래하기도 하며, 사진찍는 인간들은
    기름값, 필름값, 현상료에 허리가 휘느니라. 대개 이 시기가 망원경 산 본전을
    가장 확실하게 찾는 단계니라.

    2단-장비업글
    큰맘먹고 망원경을 업그레이드하는 단계니라. 대개 이 단계에선 못먹어도 고
    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크고 비싼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간혹 과다한
    지출로 가정 경제에 파탄을 가져오기도 하나니라.

    3단-반짝관측
    망원경 업그레이드 후 처음 얼마간은 활발한 관측 활동으로 좋은 결과를 내며
    점차 주변에서 고수 소리를 듣게 되나니라. 메시에 목록은 벌써 졸업하고 NGC 목록을
    주유하고 있으며, 사진으로는 천체사진 공모전에 출품하여 장려상 정도는
    받게 되나니라.

    4단-관측휴지
    망원경이 커지고 무거워지매 관측 나가는 횟수가 줄어드는 때니라.
    고정관측지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개인 천문대 프로젝트를 구상하기도 하며
    돈도 없으면서 강원도에 어디 땅값 싼데 없나 알아보기도 하는 단계니라.

    5단-입만관측
    이 단계에선 전단계의 후유증이 더욱 심하여 관측나가는 횟수가 가뭄에
    콩나듯 하는 단계니라. 단수로는 5단이요 아는 것은 많아 입으로는 망원경 장비부터
    관측 전반에 걸쳐 장광설을 풀 수 있으되 실제 관측을 나가지 않으니 모두가 무용지물이라.
    대개 이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면 진정한 고수가 되지 못하느니라.

    6단-고수입문
    진정한 고수의 첫발을 내딛는 단계로서, 자기 장비의 특성에 맞게 관측 방향을 정하게
    되느니라. 동호인들과 어울려서 떠들석하게 관측나가는 것을 피하게 되며
    자신만의 관측 포인트를 확보하여 남들 모르게 조용히 관측을 다니게 되느니라.

    7단-심화관측
    자신의 관측 방향을 더욱 좁고 깊게 추구하는 시기니라. 대개 이 단계는 목표를 정하고
    그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니라. 신천체 탐색에 매진한다든가 별자리 사진을
    모두 찍는다든가, 메시에 목록 스케치를 모두 하는 등 2~3 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느니라.

    8단-노후관측
    나이가 들어가매 드디어 관측의 묘를 깨달아 맨눈이나 조그만 쌍안경으로 보는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즐기게 되는 때니라. 자금력이 되는 사람은
    은퇴 후에 시골에 집 짓고 유유자적하게 보는둥 마는둥 별을 즐기기도 하느니라.

    9단-관측득도
    이 단계는 득도의 단계니라. 저 하늘의 별이 다 내것인데 무엇하러 애써서 보느뇨?
    스타파티에 가면 별은 안 보고 옛친구들 만나 고담준론에 진로소주 두꺼비 잡는데
    더 열중하느니라.

    10단-관측금지
    이미 죽어 이제는 별 볼일이 없느니라.
  • 한호진 2013.07.10 14:06
    괜히 서버에 부하 걸리는 글을 올리지마세요.
    스크롤하기도 힘들고...암튼 하지말라면 하지마세요...말안들으면...암튼 하지마세요.ㅋㅋㅋ
  • 국일호 2013.07.10 15:40
    ㅎㅎㅎ 재미있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경전에 따르면 저는 이제 겨우 6급을 넘어보려는 수준이군요. 초단까지 가려면 한참 정진해야 겠습니다. ^^
  • 하원훈 2013.07.10 02:17
    1번은 정관에 참석하시면 대구경돕으로 마음껏 보실 수 있습니다. 몸만 오시면 됩니다.
    2번은 정모나 정관에 참석해서 구경좀 하고 얘기좀 듣고 천천히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DSLR과 삼각대 있으면 일주와 점상으로 가볍게 천체사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이상헌 2013.07.10 09:58
    목표가 딥스카이 안시라면 굴절망원경은 마음속에서 과감히 내려 놓으셔도 됩니다.
    천체사진을 하실거라면 망원경 대신 렌즈로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처음선택이 중요하지만 또한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취미를 계속하신다면 교체하실 확률이 90퍼센트가 넘습니다. ^^
    약간의 수업료를 감수하신다고 생각하시고 과감히 질러서 하루라도 빨리 밤하늘에 가져 오시기를......
  • 국일호 2013.07.10 15:45
    사실 사진에 별로 취미가 없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카메라는 똑딱이가 있고 어찌어찌해서 넥스 파이브가 있는데 책상 서랍에서 일년 넘게 잠자고 있네요. 이것으로 한번 별 사진을 찍어볼까 하는 가상한 생각해봤을 뿐입니다. 반사 망원경으로 생각해야 겠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 한호진 2013.07.10 14:05
    etx,nexstar...등은 절대 생각도 듣지도 보지도 말길 권합니다.
    이유는...일단 그러길 바랍니다..그래도 궁금하다면...그래도 안됩니다..토끼띠니깐 은밀하게 알려드리는겁니다.^^
  • 국일호 2013.07.10 15:50
    은밀한 조언 감사합니다. 그런데 점점더 혼란스럽네요. 윗분 말씀처럼 수업료를 치뤄야 할까봐요. ㅠㅠ
  • 김광욱 2013.07.10 15:37
    도심에서 익숙해지겠다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십니다. 보이는게 없어요.
    일단 별하늘지기나 서천동 등 모임 보시다가 번개관측 한다고 내용이 보이면 직접 참여하셔서, 어떻게 보이는지 경험 먼저 하시길 바랍니다.
    ETX는.....왜 써야 하는지 모르겠는 장비 입니다.
  • 국일호 2013.07.10 15:57
    주말 시간이 많이 자유롭지 않군요. 얼마전에 날씨가 좋길래 마당에서 하늘을 봤는데 별자리 몇개는 보이더군요. 20x80짜리 쌍안경을 구해서 들여다 봤더니 맨눈으로 안보이던 별이 보여서 신기하게 한참 올려다 봤습니다. 그저 작게 빛나는 점으로 보였지만 망원경이 신통한 물건(?) 이라고 생각 했더랬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니 어지간한 천체망원경으로도 그리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이제 겨우 책장 한페이지 넘긴 셈이니 수업료를 지불할 때가 왔나봐요. 조언의 말씀 감사합니다.
  • 오영열 2013.07.10 22:07
    안녕하세요~ 행복한 고민을 하시네요 ^^

    생각해 보면 저도 입문할땐 같은 질문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일단 총알을 극대로 모으시고요... 관측지에서 눈동냥하시면서, 이론의 한계를 걷어 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론과 필드는 지구와 안드로메다 거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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