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마추어 천문에 처음 몸을 담은 지는 상당히 오래된 사람입니다만...
미국유학과 이어서 곧바로 기업연구소, 벤처기업 등등 바쁘게 살다보니 오랫동안 별보기를 게을리 했습니다. 그러다 서너달 전에 초등학생인 딸내미가 새 관측용 망원경이 필요하다길래 (나중에 알고보니 학교 자연학습용 만원짜리 교재였습니다만 ^^) 그래도 망원경은 제대로 된 걸 사야지 하고 인터넷을 뒤져 중고 8" 슈미트 카세그레인을 하나 구입한것이 그만 바로 옛 취미에 불을 당기는 계기가되고, 장비에도 재미가 들어 9.25" XLT SCT와 촬영및 포터블 장비로는 Pentax SDHF75 Set와 캐논 400D, Pentax 및 Televue Nagler 아이피스 풀셋등 제대로 지름신이 들어오셔서 고민스러울 정도입니다.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가대를 구하지 못해 사진촬영을 제대로 하려면 조금 더 걸릴것 같습니다만, 우선은 엣날 대학시절 자작한 4" 경위대로도 메시에 리스트를 좌악 훑던 기억을 되살려 안시에 힘쓰면서 사진 및 장비에 대한 이론 공부를 하다보니 인터넷 검색에 서천동, NADA등이 자주 걸려 이미 여러차례 본 동호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초등학교때 자코비니 유성우를 계기로 한/일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모인 그 옛날 일을 계기로 처음 생겼던 한국아마추어천문가회, 그리고 KAAA 를 초중고 학생시절에 회원으로 활동하고, 당시 동기들이 우리나라 각 대학교의 아마추어천문가 동아리들을 처음 만들어서 활동하던 학창시절이 제겐 가장 왕성했던 활동기였던 같습니다. 당시 같이 열심히 활동하던 선후배들인 육심무, 이경화, 정규성, 이성주, 이충수, 황인준, 최승룡씨 등등 중에서 아직도 왕성한 활동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또 서천동에서 저와 중,고,대학 동창이자 유학도 인근학교로 가서 가까이 지낸 강문기교수의 글도 접하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와 글을 남깁니다. 오히려 대학교때에는 저는 천문동아리 AAA에서 열심히 활동하였고 강교수는 전혀 관심도 없었는데...ㅎㅎ.
현재도 OLD KAAA라는 OB모임은 종종 나가고 있습니다만 아직 천문동호회 활동은 본격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서천동에는 옛부터 잘 아는 분들의 이름이 서너분이상 계시니 제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하면 꼭 들러보고 싶은 모임입니다.
요즈음 이상 기후로 별보기 정말 힘듭니다만... 밝게 빛나는 별들아래서 꼭 한번 인사드릴것을 기약하면서 옛날 이야기만 두서없이 드리다 갑니다. 반갑습니다. ^^
Clear Skies!
공준호
P.S. 추석 전날 SDHF75로 거의 20년만에 처음 찍어본 아마추어천문 복귀 기념 첫 달사진입니다. ^.~